IMF "올해 세계 성장률 4.4%".. 한국 전망치도 0.3%p 낮춰
오미크론 확산·긴축 우려 영향
공급망 차질 장기화 위험 확대
韓 대외의존도 높아 성장 우려
세계 주요 경제전문기관들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미국발(發) 긴축 우려,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올해 정부 성장률 목표치인 '3.1%'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4.4%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4.9%)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세계 경제 하방 위험요인으로 △오미크론 △공급망 차질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중국 경제 성장 추가 둔화 등을 꼽았다. IMF는 백신 격차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동 제한 가능성,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긴축)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 심화 시 중국 경제 성장 추가 둔화 가능성, 인플레이션도 하방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전망치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3.9%로 전망했다. 미국은 재정·통화정책 영향으로 성장률이 4.0%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대폭 하향한 것이다. 독일 3.9%(↓0.7%포인트), 프랑스 3.5%(↓0.4%포인트), 영국 4.7%(↓0.3%포인트) 등 주요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다만 일본은 0.1%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성장률은 0.3%포인트 낮은 4.8%로 전망했다. 중국 성장률을 0.8%포인트 낮춘 4.8%로 전망한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는 기존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하향한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IMF 전망에 대해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며 "IMF 전망치가 우리 정부 전망을 소폭 하회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영향이 크게 반영된 측면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3.1% 목표치는 지난 10월 IMF가 전망한 전 세계 경제성장률 4.9%를 전제로 한 수치다. IMF를 비롯한 경제전문기관들이 줄줄이 세계 경기 둔화를 예측하면서 수출 주도형 경제인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지난 12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4.1%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5.5%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WB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3.7%, 중국은 0.3%포인트 낮춘 5.1%로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2% 내린 4.5%로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분기 2%, 2분기 3%, 3분기 2.75%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전망치인 1분기 3%, 2분기 3.5%, 3분기 3%에서 각각 1%포인트, 0.5%포인트, 0.25%포인트 각각 낮춘 것이다.G2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2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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