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3.0% 성장"..변이 확산에 전망치 -0.3%p 낮춰

석달 만에 수정 전망..세계경제 -0.5%p 하향 조정
하방위험↑..韓 최근 3개년 평균 성장률 'G7 1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3%포인트(p) 낮춘 3.0%로 전망했다.

IMF는 25일 펴낸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세계 경제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5%p 하향 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오미크론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와 소비감소로 세계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선진국의 성장 전망치를 3.9%로 0.6%p 낮췄다. 신흥국도 0.3%p 하향 조정한 4.8%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성장 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코로나 재확산, 공급망 훼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 미 재정정책 조정,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의 부동산 위축, 브라질의 통화 긴축, 멕시코의 수출 감소, 러시아의 농산물 수확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IMF는 오미크론과 공급망 차질, 인플레 압력 등이 올해 완화된다는 전제 아래 이번 전망을 내놨으나, 하방 위험이 크다는 점에 보다 주목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이번 조정 폭이 비교적 작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주요 교역국 하향 조정의 영향은 있으나 경상수지와 소비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경 효과 덕분에 조정이 소폭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별 국가별로 보면, 선진국 그룹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3.3%, +0.1%p)에 이어 조정 폭이 가장 양호하다.

IMF 전망치가 우리 정부 전망(3.1%)을 약간 밑도는 것은 IMF 전망 시점이 가장 최신이어서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 보다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평균 성장률은 우리나라가 2.01%로 주요 7개국(G7) 선진국 전부를 상회했다. 미국은 1.99%, 세계는 2.32%다.

정부는 "2020~2023년 4개년 평균 성장률(2.23%)도 G7 국가와 비교 시 1위"라면서 "한국 경제는 지난해 가장 빠른 위기 극복 후 내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이번에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1.2%p 하향 조정했다. 중국도 0.8%p 크게 낮춘 4.8%로 전망했다.

유로존 전망치는 0.4%p 떨어진 3.9%로 나타났다. 개별 국가로도 독일(3.9%, -0.8%p), 프랑스(3.5%, -0.4%p), 이탈리아(3.8%, -0.4%p) 등 모두 하향 조정을 면치 못했다.

내년의 경우 Δ세계경제 3.8%(+0.2%p) Δ미국 2.6%(+0.4%p) Δ중국 5.2%(-0.1%p) Δ일본 1.8%(+0.4%p) Δ유로존 2.5%(+0.5%p)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1%p 오른 2.9%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