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자 75% 감염..요양병원 대책 없나
[KBS 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에서는 오늘도 523명이 새로 확진되면서 집단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고령의 확진자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자체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입소자의 75%까지 감염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요양원입니다.
지난 11일 요양보호사가 감염된 이후 확진자가 15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률이 75%, 코로나19로 5명이 사망했습니다.
대부분 3차 접종을 마쳤는데도 확진된 돌파 감염입니다.
하지만 이 요양원 확진자 상당수는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이 의사도 없는 요양원을 동일집단 격리하고 재택치료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간호사만 추가 지원하고 인근 병원의 의사가 모니터링만 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음성변조 : "광주에 워낙 확진자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전담 요양병원도 자리가 없어서 배정 받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보호자들은 초기에 확진자를 다른 전담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하지 않은 게 확산세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요양원 보호자/음성변조 : "고령자들을 확진자들과 같이 넣어놓고 관리한다고 하는 것은 2백 명까지 다 감염돼야 그때서야 (방역당국이) 입장을 내놓을건지요."]
한 달 동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5백 20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입니다.
이곳 역시 투석 등을 이유로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는 전담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자체 치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3백 80여 명이 감염됐고 11명이 사망했습니다.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병원 안에서 계속 감염된 겁니다.
[이달주/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시설의 구조나 배치 상황을 먼저 점검합니다. 한군데 요양병원은 자체 치료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자체 치료를 결정한 시설에서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서 고위험군 시설의 방역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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