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업체 직원도, 감리자도 없었다"..재하도급 인부만 공사?
[KBS 광주] [앵커]
지난해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때 문제로 지적된 게 건설 업계의 재하도급 구조였는데요.
이번 붕괴 사고에서도 재하도급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감리도, 하도급 관계자도 없이 중국인 노동자들만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화정 아이파크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맡은 건, A 업체입니다.
하지만 실제 39층 바닥 철근 콘크리트 공사장엔 해당 업체 관계자는 없었습니다.
[A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대산업개발 사고 때문에 연락드렸는데요.) 네 죄송합니다."]
콘크리트 타설에 투입된 8명.
모두 중국인 노동자들로 A업체에 펌프카를 빌려준 B업체 소속이었습니다.
붕괴사고 직전 39층 공사 현장을 찍은 사람도 이들입니다.
["어어, 저쪽이 무너지고 있어…."]
하도급 업체 직원도 없이 장비 대여 업체 소속의 중국인 노동자들만 작업에 투입해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엔 감리자도 없었습니다.
감리자는 경찰 조사에서 철근 콘크리트 작업 전에 확인해야 할 목록을 확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붕괴사고와 관련해 철근 콘크리트 업체 대표를 입건하고, 감리 3명 등 모두 11명을 입건했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수색 구조에 도움이 필요해 미뤄왔던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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