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의료진 병원 떠나"..충주지역 응급의료체계 '비상'
[KBS 청주] [앵커]
충북 북부권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올해부터 특수검진을 중단하기로 해 지역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을 담당하는 의료진마저 병원을 떠나게 되면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에서 30년간 생활하고 있는 직장인 장용호 씨.
건국대학교 병원이 특수검진을 중단한 데다 응급의료진까지 줄이면서 불편이 늘었습니다.
[장용호/현대모비스 생산직 : "(일부 동료들은) 기관지 쪽으로 안 좋아지고요. 심하게는 신경계까지 건드리니까. (병원을) 원주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가까운 데가 청주 진천 이렇게 있으니까요."]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다른 지역 병원을 알아봐야 할 처지입니다.
2명뿐인 심장혈관내과 의료진이 다음 달이면 병원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엔 이 대학 응급실에 실려 왔던 70대 심근경색 환자가 주말, 의료진이 없어 청주로 이송되는 등 의료 공백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심근경색 환자 보호자 : "의사가 없다고 그러니까 건대병원에서 시술을 못 하고 구급차를 차 타고 가느라고 놀라기도 하고 돈도 많이 나오고…."]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 심혈관 환자 사망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
충주시는 보건 정책의 근거가 되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질병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 "지역 선택 문항이고, 자발적으로 (선택)하시기 때문에 지역에서 선택을 안 하시면 데이터는 없는 겁니다."]
지자체가 보건의료 정책에 관심을 놓은 사이 대학병원 의료진마저 떠나면서 지역 응급의료체계가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가격리·밀접접촉 기준 어떻게 바뀌나
-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공금 115억 원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
- 안철수 “국민통합 내각”…심상정 “이주민에게 영주권”
- 오미크론 확산에 재택치료 비상…대책은?
- 이재명 “농어민 기본소득 연 100만 원”…윤석열 “직불금 2배”
- 교육부 “김건희 임용·논문심사 허술”…국민대 ‘기관 경고’
- “하도급 업체 직원도, 감리자도 없었다”…재하도급 인부만 공사
- 말로만 대중제 골프장…“4곳 중 1곳 회원제보다 비싸”
- ‘요양급여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2심서 무죄…“동업계약 안 해”
- 민주 “종로 무공천에 4선 금지”…국민의힘 “진정성 지켜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