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의료진 병원 떠나"..충주지역 응급의료체계 '비상'

조진영 2022. 1. 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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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 북부권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올해부터 특수검진을 중단하기로 해 지역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을 담당하는 의료진마저 병원을 떠나게 되면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에서 30년간 생활하고 있는 직장인 장용호 씨.

건국대학교 병원이 특수검진을 중단한 데다 응급의료진까지 줄이면서 불편이 늘었습니다.

[장용호/현대모비스 생산직 : "(일부 동료들은) 기관지 쪽으로 안 좋아지고요. 심하게는 신경계까지 건드리니까. (병원을) 원주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가까운 데가 청주 진천 이렇게 있으니까요."]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다른 지역 병원을 알아봐야 할 처지입니다.

2명뿐인 심장혈관내과 의료진이 다음 달이면 병원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엔 이 대학 응급실에 실려 왔던 70대 심근경색 환자가 주말, 의료진이 없어 청주로 이송되는 등 의료 공백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심근경색 환자 보호자 : "의사가 없다고 그러니까 건대병원에서 시술을 못 하고 구급차를 차 타고 가느라고 놀라기도 하고 돈도 많이 나오고…."]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 심혈관 환자 사망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

충주시는 보건 정책의 근거가 되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질병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 "지역 선택 문항이고, 자발적으로 (선택)하시기 때문에 지역에서 선택을 안 하시면 데이터는 없는 겁니다."]

지자체가 보건의료 정책에 관심을 놓은 사이 대학병원 의료진마저 떠나면서 지역 응급의료체계가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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