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이해찬 "MB, 연평도 北폭탄에 찍소리 못해", 사실은..즉시 대응사격 80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지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슷한 얘기를 했던 이명박 정부는 연평도에 북한 폭탄이 떨어져도 속된 말로 '찍' 소리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11월 23일 당시 군은 북한의 폭탄이 떨어진 뒤 13분만에 K-9 자주포로 응사에 나서 북한군을 향해 총 80발을 발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승기념식'도 개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지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슷한 얘기를 했던 이명박 정부는 연평도에 북한 폭탄이 떨어져도 속된 말로 ‘찍’ 소리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11월 23일 당시 군은 북한의 폭탄이 떨어진 뒤 13분만에 K-9 자주포로 응사에 나서 북한군을 향해 총 80발을 발사했다. 이 전 대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야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플러스’ 앱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후보의 외교안보 공약을 들었다. 극우적 생각을 가진 분들은 아마 듣기에 시원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디서 듣던 소린가 했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을 그대로 따왔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는 전쟁의 가능성을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휴전 상태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격 상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관계, 참 답답하고 불만도 많으시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 그 뒤는 모두 파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찍’ 소리도 못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대연평도에 북한이 포탄을 쏜 때는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약 17분간. 우리 군은 첫 포격 시작부터 13분이 지난 오후 2시 47분부터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에 나서,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무도의 북한군 기지를 향해 50발을 쐈다. 이후 북한이 포격을 다시 개시했고, 우리 군도 다시 30여 발을 더 발사했다.
이날 오후 3시 41분 교전이 중지될 때까지 북한군은 총 170여 발, 우리 군은 80여 발을 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우리 군은 북 도발 시작 4분 후인 14시 38분부터 차례로 KF-16, F-15K와 해군 함정들도 발진시켰다.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일부 언론은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군에서도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3월부터 이 같은 과정을 설명하는 표현을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꿨다. 북한에 일방적으로 당한 사건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족과 해병대 건의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8년 6월6일 제63회 현충일 추념사에선 서 하사와 문 일병을 “연평도 포격 전사자”로, 그리고 지난해 3월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선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이라고 불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 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디·정형돈 옷 샀던 ‘빈티지 명소’ 동묘시장, ‘노점 정비’에 위축 우려
- 훈련병 죽음 부른 ‘얼차려’…심각한 근육통에 소변량 줄면 의심해야
- ‘플라잉카’ 상용화 코 앞… UAM ‘버티포트’ 속속 건설 착수
- 불거진 머리 이식술 논란… 현실판 ‘프랑켄슈타인’ 실현 가능성은
- [오늘의 와인] ‘분열을 끊고 하나로’ 아비뇨네지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 [공룡 200년]⑤ 한적한 日마을 연간 90만명 찾아…공룡 연구가 지역 살렸다
- 노소영 ‘1조3800억 재산분할’ 이끈 前官 변호사들… 성공 보수도 역대 최고 전망
- 한 발 물러선 민희진 “내가 배신? 뉴진스로 2년 만에 큰 성과… 대의 생각해 그만하자”
- 정용진 회장 부부 데이트 깜짝 포착… 김희선 “PPL 받자”
- “中 추격 막아라”… 삼성전자, 남미·인도에 보급형 스마트폰 잇달아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