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설에도 광화문에 '문배도' 내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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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기 위해 문에 붙였던 그림인 '문배도(門排圖)'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설 연휴에도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 내걸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설을 앞둔 26일 오후 2시20분에 광화문 문배도 공개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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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형태로 26일 공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설을 앞둔 26일 오후 2시20분에 광화문 문배도 공개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광화문에 문배도를 붙였다는 사실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워싱턴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1882년 무렵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화문 사진에는, 험상궂은 얼굴에 갑옷을 입은 장군인 ‘금갑장군(金甲將軍)’ 그림이 문 양쪽에 붙어 있다. 높이는 약 3로 추정되며, 위쪽 3분의 1만 남아 있는 상태다.
궁능유적본부는 사진 자료와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에 있는 금갑장군 문배도를 참조해 제작한 그림을 선보인다. 다만 훼손을 우려해 문에 부착하지 않고 현수막으로 만들어 건다. 행사에는 2010년에 태어난 호랑이띠 어린이, 류이좌 후손이자 화경당 문배도 소장자인 종손 류세호씨, 광화문 수문장 등이 참석한다. 문배도는 다음 달 2일까지 공개되고,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그림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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