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논란' 충주세계무술공원, 문화·관광단지로 재조성
[경향신문]
도심 속 흉물로 자리 잡았던 충북 충주 세계무술공원이 문화·관광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충주시는 세계무술공원에 설치된 라이트월드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충주시는 이 자리에 박물관과 정원 등을 갖춘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무술공원 면적은 61만7000㎡다.
2018년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설 빛 테마파크’를 목표로 세계무술공원 부지 14만㎡를 빌려 개장한 라이트월드는 그동안 많은 문제를 일으켜왔다. 사용료를 체납하고 부지 일부를 타 업체에 무단으로 임대하는 불법 전대 행위도 했다.
충주시는 2019년 10월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고, 업체 측은 행정소송으로 맞섰다. 대법원은 2020년 소송을 최종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트월드 시설이 수개월째 방치돼 흉물로 전락하기도 했다.
원상복구에 나선 충주시는 최근 라이트월드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6월29일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지만 라이트월드 입점 상인들의 반발로 205일 만인 지난 19일 시설철거를 완료했다.
충주시는 이 자리에 중원문화권의 역사와 특징을 구현하는 국립충주박물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생태늪지 구역에는 피로해소·체력단련·놀이기능을 갖춘 15만㎡의 지방정원을 조성하는 사업과 다양한 수생태계 체험이 가능한 연면적 1488㎡의 민물생태체험관을 조성한다.
남한강과 맞닿은 부지에는 관광숙박시설과 상업시설을 아우른 복합형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세계무술공원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단지로 새롭게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계무술공원을 충주의 랜드마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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