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넓어지고 숲도 품고..'새 광화문광장' 7월 시민 품으로
[경향신문]
세종문화회관 쪽 차도 없애
광장 폭 35m서 60m로 확대
4분의 1은 ‘녹지 휴식 공간’
월대·해치상 내년까지 복원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개장한다. 세종문화회관 쪽 차도를 걷어내 면적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지며, 숲을 갖춘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다만 월대와 해치상은 2023년까지 복원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 1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들어간 지 1년8개월 만이다. 당초 4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한 공사를 위해 시공사가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조치하면서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시는 설명했다.
새 광화문광장의 총 면적은 4만300㎡다. 기존(1만8840㎡)보다 2.1배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 확대된다. 차도를 없애고 세종문화회관 방향에 시민광장을 조성하면서 대폭 넓어진 것이다.
광화문광장은 시민광장과 역사광장으로 나뉘는데, 7월 개장은 시민광장에 국한된다.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 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지하 해치마당을 동절기에도 이용 가능하도록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52%다.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과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앞 역사광장에 조성되는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2023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9367㎡)은 녹지로 조성된다. 과거(2830㎡)보다 3.3배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는 “산수유와 목련, 느릅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화초류 9만170본을 심어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사계절을 느끼고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을 활용한 수경시설도 시민광장 곳곳에 설치된다. 260m 길이 ‘역사물길’을 조성하고,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 등을 새로 만든다.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 창제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도 새로 조성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12·23분수와 승전비를 설치한다.
원래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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