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도 못 막는 '제주행'
[경향신문]
설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입도객이 2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전파되는 상황에서도 제주 방문객은 지난해 설연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역사회 내 긴장감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해 설연휴 기간인 오는 29일부터 2월2일까지 5일간 20만7000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연휴 방문객 15만3100여명과 비교해 35.2% 늘어난 수치다.
연휴 첫날인 29일 4만4000명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4만14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시작 전날인 금요일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입도객은 21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91.6%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올 설연휴에 관광객과 귀성객 예약이 몰리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제주행 항공기를 22편 늘렸다. 해당 기간 도착 항공편만 1244편에 달한다. 제주행 뱃길도 전년보다 7편 늘었다.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녹동, 부산, 인천, 삼천포에서 출발하는 선박 44편이 제주를 찾는다.
특급호텔과 펜션을 중심으로 숙박업소 예약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급호텔은 70~80%,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독채형 펜션 역시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렌터카는 평균 74~82%, 골프장은 대부분 90% 이상의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설연휴 제주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과 청소년 백신 접종이 늘어났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각심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연휴가 5일에 걸쳐 길게 형성돼 여행 심리가 자극된 점, 사적모임 인원이 4인에서 6인으로 완화된 것도 영향이 크다. 2년에 걸쳐 가족을 찾지 못한 귀성객의 발길도 이번에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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