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이번주부터 개학 '불안'..교육부 26일 학교 방역 지침 논의 [오미크론 확산 본격화]

이하늬 기자 2022. 1.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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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1100여개 학교가 이번주 개학을 맞으면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중 이번주에 개학하는 학교는 840개교, 중학교는 151개교, 고등학교는 198개교 등 총 1189곳이다. 설연휴가 끝난 뒤인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는 3541곳이 추가로 개학한다. 서울의 경우 초·중·고교 중 약 31.5%가 이번주 개학하는 데 이어 설연휴 직후인 다음달 4일까지 22.8%가 추가로 개학해 과반수 학교가 문을 열게 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시점에 등교가 시작되는 만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김보미씨(36)는 봄방학 전까지 가정학습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금 추세라면 분명히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 것 같다”며 “10일 자가격리보다 5일 가정학습이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한 고등학교의 교사 A씨는 “고등학생은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고 이번에는 오전 수업만 하고 끝나기 때문에 걱정이 덜 되지만, 3월에는 급식을 먹기 때문에 그 전에 오미크론과 관련한 교육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을 반영한 교육부의 학교 방역대책은 설연휴 이후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돼 확진자가 급증하면 학교 방역체계도 불가피하게 바뀔 것”이라며 “다만 그 지침을 시교육청이 마련할 수는 없고 교육부가 설연휴 이후에 (지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월 한 달간을 ‘특별 방역대책의달’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새 학기 학교 방역지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상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유치원, 초·중등과 대학 학사 운영 방안, 새 학기 학교 방역지침 주요 개정사항이 논의된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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