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에서 홈 극강팀으로..라요 바예카노의 성공 이유

[골닷컴] 배시온 기자= 이번시즌 프리메라리가 순위표를 보면 이전 시즌과는 사뭇 다르다. 1위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면 시즌 절반이 지날때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안달루시아 더비’의 두 주인공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추격 중이다. 한동안 레알 소시에다드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은 이전과 같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 싸움에서 낯선 이름이 하나 있다. 이번시즌 승격에 성공한 라요 바예카노다. 한 시즌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 2부리그에 있던 바예카노는 2021/22시즌에 들어 리그 8위에 올라 바르셀로나, 비야레알, 아틀레틱 빌바오와 함께 유럽 대항전 진출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라요의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홈에서 극강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까지 리그 21경기를 치른 가운데 라요는 11번의 홈 경기를 치러 승점 26점(8승2무1패)을 획득했다. 가장 최근인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기 전까지 리그 20라운드동안 홈에서 단 한번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라요는 홈에서 단 5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유럽 5대리그 다른 팀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가장 적은 기록이며 홈 11경기동안 승점 26점을 얻은 것 또한 파리생제르맹(28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7점)의의 뒤이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는 라요의 견고한 수비가 한 몫 한다. 라요는 든든한 주전 골키퍼 스톨 디미트리예프스키를 필두로 알레한드로 카테나, 에스테반 사벨리치 두 센터백은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라 리가 여러 팀들이 데 바예카스 경기장에서 힘 쓸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지도력 또한 라요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빌바오의 레전드 선수를 지나 39세의 젊은 감독이 된 이라올라는 라요의 승격을 이끌고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시즌 라요는 세군다 디비시온을 7위로 마감했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레가네스, 지로나에 승리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고 이라올라 감독은 1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시즌 초반 라다멜 팔카오의 깜짝 영입부터 홈 극강인 모습까지 라요는 이번시즌 라 리가 돌풍의 주인공이다. 라 리가는 더 이상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강 체제가 아니다. 제 활약을 보여주는 여러 팀들 사이에서 라요는 라 리가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