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가장 잃은 영구 귀국 고려인 가족들 손 잡은 천안시민들

김정모 2022. 1. 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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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민들이 영구 귀국 중앙아시아 고려인 후손가족이 화재로 두 가장을 잃고 어려움에 처하자 성금을 전달하고 이들의 자립을 돕는 일에 나섰다.

신안동 맞춤형복지팀은 최근 외국인 신분의 고려인 복지위기가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활비 1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사정은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을 위해 노력하던 신안동 맞춤형복지팀이 알게 됐으며 라면,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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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7명 가족 중 두 아들 참변
천안시민들 성금 전달하고 자립 지원방법 찾기로

충남 천안시민들이 영구 귀국 중앙아시아 고려인 후손가족이 화재로 두 가장을 잃고 어려움에 처하자 성금을 전달하고 이들의 자립을 돕는 일에 나섰다.

신안동 맞춤형복지팀은 최근 외국인 신분의 고려인 복지위기가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활비 1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김인선 신안동통장협의회장이 후원했다. 신안동 통장협의회와 시민들은 이들 가족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도움을 받은 고려인 후손 가족은 2014년 카자흐스탄에서 어머니, 두 아들, 며느리, 손주 셋 등 총 일곱 식구가 한국으로 영구 귀국 이주했다. 이들 가족은 2020년 4월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던 두 아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화재 사건후 잠시나마 기부물품 등 지원이 있었지만 현재는 며느리 혼자 유리공장에서 근무하여 나머지 다섯식구의 생계유지를 책임지고 있다.

이 사정은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을 위해 노력하던 신안동 맞춤형복지팀이 알게 됐으며 라면,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대상가구가 카자흐스탄 국적이라 공적 지원이 어려웠다. 난감한 신안동 맞춤형복지팀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했던 김 통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즉각 성금지원 화답을 받았다.

도움을 받은 고려인 후손 가족들은 “두 가장을 잃고 살아가기가 너무 막막했는데 따뜻한 동포애를 느끼게 하는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아이들을 잘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신안동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인 김 통장은 “해당가구의 생활에 적게나마 도움이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영우 신안동장은 “공적연계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취약가구를 발견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지원하게 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복지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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