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마트 상봉점 부지 주상복합 탈바꿈.. 서울시 첫 '상생주택' 도입

[파이낸셜뉴스] 서울 이마트 상봉점 부지가 오는 2027년까지 공동주택 254가구와 저층 상업지구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시설로 탈바꿈된다. 이 곳은 민간 토지를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인 '상생주택'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적용된다.

서울시는 제3차 건축위원회에서 상봉 재정비촉진구역 내 상봉9-I 존치관리구역(이마트 상봉점 부지) 주상복합 신축공사에 대한 건축심의가 통과됐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9월 건축허가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하 7층, 지상 28층 규모로, 공동주택 254가구(상생주택 12가구 포함), 오피스텔 190실,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민간 토지를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인 '상생주택'이 민간 제안으로 서울시 최초로 도입된다.

공동주택 254가구의 5% 규모인 12가구로 제안된 상생주택은 준공시 건물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토지는 사업자로부터 20년 동안 임차해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매입한 건물을 장기전세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의는 건축허가 시 민간-공공이 협약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부지는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중심부에 위치한다. 지하철 경의중앙선·경춘선이 지나는 망우역에 인접해 있고 경의중앙선·경춘선·7호선이 지나는 상봉역과도 인접한 교통의 중심지다. 서울시는 올해 상생주택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민간-공공의 상생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준 보완 등을 통해 상생주택 사업을 더욱 보완·발전시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