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마음은 여전히 28살, 액션배우 타이틀 뺏기고 싶지 않아" [인터뷰M]

김경희 2022. 1.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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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첫 사극 도전, 첫 악역 도전에 성공한 배우 권상우를 만났다. 권상우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왕실의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부흥수'로 신출귀물한 무술 실력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맹렬한 기세를 가진 역적을 연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배우인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눈에 띄는 수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2001년 영화 '화산고'로 스크린 데뷔한 권상우는 "20년 전 영화는 지금 보면 너무 느려서 못 보겠더라. 요즘 액션은 굉장히 스피디해졌다. 영화계 전체에 걸쳐 무술팀도, 후반 작업도 너무 열심히 일해서인지 배우들이 실제로 한 것보다 더 빛나보이게 만들어 주셨다"며 데뷔 초에 비해 눈부시게 발달한 영화 기술적 차이를 이야기했다.

이어 "미디어에서의 그래픽은 굉장히 빠르고 다이나믹한데 거기에 맞추려면 배우들도 따라가야 한다. 젊은 배우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금도 최대한 운동하고 관리하며 노력하고 있다. 환갑까지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 제 또래나 선배들이 액션을 못하는 나이에도 저는 액션을 하며 '권상우는 저런걸 할수 있나?'라는 소리를 듣는게 목표다."며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액션은 연기를 시각적으로 느끼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좋은 대사도 중요하지만 그 대사와 함께 몸짓도 동반되어야 연기이고 그 연장선에서 액션도 감정 연기로 볼 수 있다. 몸놀림이 연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같은 대사라도 어떻게 몸을 잘 쓰며 연기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액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권상우는 아킬레스 부상으로 깁스를 한 채 액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깁스를 하고 촬영한 게 많아서 제작진에게 많이 미안했다. 요즘 깁스가 두껍지 않게 된 게 있어서 그래도 어느정도 어색하지 않게 티나지 않게 보여지더라. 부상이 없었다면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렸을 텐데"라며 자신의 액션씬에 대해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권상우가 먼저 밝히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그의 부상을 눈치챌 수없을 정도로 영화 속 액션은 눈부셨다. 함께 연기한 강하늘은 인터뷰 때 "권상우와 액션은 고수에게 한 수 배우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권상우는 이에 대해 "그 기사를 집에서 봤다. 역시 강하늘은 과도하게 친절한 배우"라는 농담으로 후배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제 마음은 28살에 멈춰있는데 몸은 조금씩 늙어가고 있다. 나이먹고 실수하고 잘못할까봐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한다"며 선배로서 현장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이야기했다.

권상우는 "'해적'의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자기들끼리 되게 잘 지내더라. 저는 대립되는 입장이고 같이 촬영하는 씬이 많지 않아 따로 있었지만 저를 많이 배려해줬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현장이었다"며 강하늘-한효주가 주축이 되어 이끌어간 현장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강하늘은 워낙 연기를 잘해서인지 액션도 연기처럼 유연하게 하더라. 쉽게 쉽게 물 흐르듯 검술 액션을 했다. 한효주는 액션할 때 힘이 넘치더라. 여배우들은 힘이 딸리는데 한효주는 키도 큰데 회전력도 좋아서 놀랬다. 그리고 액션 연기를 너무 즐거워 하더라"며 후배들과 액션 합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원조 한류스타로서 지금의 분위기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그는 "놀라운 일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대한민국 안에서 잘 해내는 게 저의 목표다. 이미 과분하게 해외 팬에게 사랑을 받았고, 계속해서 작품을 할수 있는 상황이 감사하다. 저는 제가 나온 작품이 잘되서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한국말로 연기해야 하는거니까 누구보다 디테일하게 연기하고, 그걸 가장 먼저보는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게 제일 큰 목표"라며 국내에서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작품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멜로 드라마의 남주인공으로, 액션 배우의 대명사로, 최근에는 권상우 특유의 코믹 연기로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권상우지만 "제 필모에 가장 멋진 액션 영화, 가장 느낌있는 멜로 드라마, 최고의 코미디 영화까지 세 장르에서 최고봉의 영화를 찍어보는 게 배우 인생의 목표"라는 욕심도 드러냈다.

'속 시원한 해양액션영화' '스트레스가 풀리는 영화' '권상우의 캐릭터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직접 영화의 매력을 꼽은 권상우는 "코로나로 오랜 시간 답답했지만 설 연휴 '해적' 보시고 속시원하게 웃고 가시면 좋겠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1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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