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편입 위해 외환시장 더 열겠다는 정부..환율 안정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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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시장 개편에 나선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국제금융학회장)는 "외환보유고를 꾸준히 확대하고 한·미 또는 한·일 간 통화스와프를 맺는 등 환율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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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3년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 결정
"외환보유 확대 등 환율시장 변동성 낮춰야"
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시장 개편에 나선다. 다만 환율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할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외투자자 시장접근성 제고와 외환시장 안정성 유지를 함께 고려하면서 MSCI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시장 개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MSCI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세계적인 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기준이 된다.
정부는 MSCI의 선진국 편입을 위한 1차 목표로 오는 6월 승격 후보군인 '관찰대상국' 등재를 내걸었다. MSCI는 매년 4월 투자자 설문 조사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관찰대상국 명단을 발표한다. 관찰대상국 중 심사를 통해 이듬해 4월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은 1992년 신흥국 지수에 처음 편입된 뒤 2008년부터 세 차례 선진국 지수 승격을 추진했으나 매번 불발됐다. 원화의 역외시장 부재에 따른 24시간 환전 불가능,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은 정부 인가를 받은 국내 금융기관만 참가할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개장한다. 앞서 지난해 11~12월 정부가 글로벌 투자기관 50여 곳을 대상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에서도 투자기관들은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가 불가능'과 '외환시장 마감 후 환전 곤란' 등을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시장 접근성 확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 대폭 연장 △해외 금융기관의 직접 참여 허용 △해외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하도록 외환 규제 자유화 등이 주요 개선 방안으로 꼽힌다.
30년째 제자리인 신흥국지수에서 벗어나 선진국지수로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대 61조 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MSCI 요구대로 해외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역외 외환시장이 생길 경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 새벽에 원·달러 환율이 요동칠 경우 즉각 대응하기도 어렵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입장에선 환율 변동성 확대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일정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국내외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국제금융학회장)는 “외환보유고를 꾸준히 확대하고 한·미 또는 한·일 간 통화스와프를 맺는 등 환율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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