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맞아도 생식능력 영향 없다..난임 환자들에서도 차이 없어

조승한 기자 2022. 1.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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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생식능력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와이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부부 중 어느 쪽이든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다른 연구들을 고려해도 가족을 만들기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백신을 맞으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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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경우 임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신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생식능력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외수정(IVF)을 진행하는 난임 환자들의 생식능력에도 아무 영향이 없었고 자연수정에서도 백신 접종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남성의 생식 능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앨런 쿠퍼먼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 아이칸학교 산부인과 및 생식과학 교수 연구팀은 체외수정 환자들의 수정과 임신, 조기 유산 비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사이 차이가 없었다고 25일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냉동 배아를 해동해 이식을 받은 난임 환자와 과배란 유도를 받은 난임 환자들 중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배아 이식법을 수행한 환자 중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접종자 214명과 미접종자 733명을 비교한 결과 임신 확률이 비숫했고 조기 유산 비율도 같았다. 과배란 유도 환자 중 접종자 222명과 미접종자 983명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회수된 난자의 수와 수정 비율, 염색체 수가 정상인 배아 비율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퍼먼 교수는 “과학과 빅데이터가 가임기 환자들이 스스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생식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 임신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런 와이즈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백신을 접종한 여성과 남성에게서 접종과 임신 가능성 사이 연관성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20일 국제학술지 ‘미국 역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력과 감염, 월경 주기당 임신 확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과 캐나다 내 부부 2126쌍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여성의 임신률은 접종하지 않은 여성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도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사이 임신률이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감염이 생식 능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주기로부터 60일 내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의 경우 생식력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정자의 양과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19 지난해 12월 벨기에 앤트워프대학병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생식 및 불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1개월 미만의 남성의 정자 운동성은 60% 떨어지고, 정자 수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은 약 3개월 정도로 분석됐으나 영구적 손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부부 중 어느 쪽이든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다른 연구들을 고려해도 가족을 만들기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백신을 맞으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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