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수장에게 듣는다] "비은행 수익창출 활로 개척.. 디지털혁신으로 일류 금융 서비스"

문혜현 2022. 1. 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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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손보 인수.. 상품 차별화 주력
신한플러스 등 플랫폼 대대적 혁신도
ESG금융 세계 모범사례 목표 내걸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 제공

②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코로나19 2년을 거치면서 국내 금융환경은 급변했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고, '페이'로 대변되는 결제 수단의 변화는 금융·비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빅테크의 금융권 진입은 전통 금융회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정도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본보는 5대 금융지주회사 회장을 만나 2022년 금융시장 전망, 디지털 금융을 위한 경영 전략, 금융의 역할을 물었다.

"그룹의 지속성·예측성·성장성을 달성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핵심 추진 아젠다로 '자본시장 강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 '문화RE:BOOT(혁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5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22년 이루고 싶은 경영목표에 대해 "은행 중심 금융지주회사들이 갖고 있던 기존의 한계를 깨고 그룹의 미래 성장 영역을 추가 확대하기 위해 '신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금융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결국 고객의 선택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고객과 직원·주주 등 그룹 내외부 구성원의 높은 신뢰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봤다. 이는 신한금융 창립 20주년을 맞아 설정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조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통해 고객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금융을 더 가깝게 연결하고, 신한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창조적으로 연결한 일류 금융 서비스를 통해 더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분기별 가계대출 외형 계획 준수 및 외형관리 내부통제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면서 신한금융지주도 안정적 총량 관리와 함께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확충에 집중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올해 신한은 금융당국에서 우수사례로 언급할만큼 외형관리를 잘 해왔다"며 "내년에도 신속한 보고라인과 의사결정을 통한 외형관리 노하우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신한 NEW SOL' 탄생…디지털데스크 확대"=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도 신한금융은 개편과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은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고, 새로운 개편도 앞두고 있다. 또 은행 오프라인 영업점 폐쇄 흐름에 따른 금융소외계층 피해 최소화를 위한 디지털브랜치 사업 확대도 계획 중이다.

조 회장은 "디지털 금융에 있어 기존 플랫폼 강화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기존 금융앱의 본원적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편의성·혁신성을 보완해야 한다. 은행·카드·금투·라이프 4사의 주요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신한플러스'와 카드 앱 '신한play' 개편을 완료했으며 은행 앱 'SOL'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하반기에 'NEW SOL'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회장은 "지난해 문을 연 디지로그브랜치(서소문 등 5개 영업점)와 화상상담 디지털데스크(155대 설치)를 올해는 더욱 확대해 오프라인 플랫폼인 영업점에 디지털이 접목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창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PP카디프손보' 인수로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 신한금융은 지난해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으로 BNPP카디프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해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다. 향후 디지털 보험 상품 차별화와 편리성 향상을 이뤄 새로운 비은행 이익창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신한은 지속적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한 시장기회를 모색해왔다"며 "카디프 손해보험은 한국시장 내 중소형 손해보험사로 동사의 유연한 조직구조와 상품구조를 활용해 기존 사업모델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종합 디지털 손보사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손해보험업은 개인·기업의 일상생활 활동과 관련한 모든 위험을 커버한다는 목표로 기존 출시 상품 외에도 가벼운 구조의 상품까지 그 영역을 넓혀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관점에서 접근성이 우수하고 생활에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는 사업라인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보험상품을 편리한 절차를 통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인구·사회학적 환경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분석해 차별적인 상품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또 "기존의 그룹 사업라인 및 다양한 외부 제휴처와 연계해 남다른 디지털손보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선 비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그룹 관점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을 지속할 거다. 특히 최근 자본시장 성장에 따른 그룹 자본시장 사업라인을 강화할 수 있는 시장기회를 적극 탐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신한금융은 동남아 중심의 해외 사업라인 확장 등 해외사장 디지털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비중은 전체 43% 수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이익 비중을 5:5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게 중장기 목표다.

◇"ESG 관련 금융 모범 사례 창출"= 신한금융은 ESG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상생의 가치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금융 등 금융의 역할도 넓어지고 있다"며 "ESG 관련 금융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Finance for Impact'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그룹의 핵심 사업 내 ESG를 내재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지주 ESG 기획팀 주관 하에 각 그룹사의 ESG 담당부서를 통해 일관성 있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별로 △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출시 △신한라이프의 UN 책임보험원칙 가입 △신한자산운용 'ESG전용펀드' 출시 등 그룹사 별 본업에 맞는 ESG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2020년부터 이사회 산하 ESG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Zero Carbon Drive' 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렇게 신한금융은 탄소중립 금융 추진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21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에 초청받았다.

조 회장은 "ESG 활동은 단순한 이익 창출의 개념을 뛰어넘어 그룹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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