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크라 전운 최고조.. 수출·원자재 리스크 철저 대비해야

2022. 1. 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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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에다 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러시아 금융시장은 주식·통화·채권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밀 등 곡물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한국산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까지 대(對)러시아 수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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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에다 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러시아 금융시장은 주식·통화·채권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 모스크바증권거래소의 모엑스 지수와 RTS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5.93%, 8.11% 폭락했다. 국채 금리는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루블화 가치는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3~4% 폭락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5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1.66%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1~2% 낙폭을 기록했다.

불똥은 국내에도 튀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56%, 2.84% 급락했다. 코스피는 2800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에 2700선도 위협받게 생겼다. 코스닥은 9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2.50원 오른 119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지선이 연일 무너지는 모양새다. 문제는 금융시장 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도 초비상이란 점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 유류, 원자재가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그면 천연가스는 물론이고 대체재인 원유 가격도 오르게 된다.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밀 등 곡물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은 러시아로의 수출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제재 대상으로는 스마트폰, TV, 항공기, 자동차 부품 등이 거론된다. 한국산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까지 대(對)러시아 수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수출량이 많은 자동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수출입 활동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 역시 큰 걱정거리다. 국내업계는 유·무연탄, 선철, 백금 등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긴축에 본격 돌입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선 전쟁이 터지려고 하니 어느 때보다 경제가 살얼음판이다. 어떻게든 국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출·원자재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나서야 할 때다. 원자재 가격과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에도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여야 대선 후보들 역시 무책임한 '돈 풀기 경쟁'을 멈추고 향후 불어닥칠 위기를 넘길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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