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무엇을 디자인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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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사전적 뜻은 '실용성이 있으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의상이나 제품, 작품, 건축물 등을 설계하거나 도안하는 일'이다.
주어진 목적에 따라 대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영국에서 '디자인'이 주목받은 것은 싼 값에 만들어 비싸게 팔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을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기 위해서는 그 디자인이 만들어진 이유, 디자인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했고 또 얻었는지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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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역사 김영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디자인의 사전적 뜻은 '실용성이 있으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의상이나 제품, 작품, 건축물 등을 설계하거나 도안하는 일'이다. 주어진 목적에 따라 대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어원은 16세기 프랑스의 '데생'(dessin), 15세기 이탈리아의 '디세뇨'(disegno)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이 출현하면서 디자인도 등장했다. 원시시대에는 자연을 이용해 필요한 도구의 형태와 기능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디자인으로 나타났다. 고대 디자인은 문명 건설 및 문자 사용과 관련이 깊다. 18세기 산업혁명에 의해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자인혁명이 일어났다. 카메라의 발명, 인쇄기술의 발전으로 디자인은 새로운 장르가 됐다. 19세기 영국에서 디자인은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디자인'이 주목받은 것은 싼 값에 만들어 비싸게 팔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면직물은 날염으로 마무리되었는데 패턴적용이 자유롭고 생산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다. 직물업자들은 이를 활용해 날마다 새로운 스타일과 유행을 만들어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현대 디자인 운동이 일어났다. 밀레니엄이 도래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디자인 시장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중이다.
책은 디자인의 양식적 특징보다는 각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배경과 이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을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기 위해서는 그 디자인이 만들어진 이유, 디자인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했고 또 얻었는지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런 차원에서 무엇이 디자인을 변화시켜왔는지, 왜 디자인을 만들고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등을 보다 깊고 넓게 돌아본다.
디자인의 목표는 언제나 인간이었다. 앞으로도 인간일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떤 미래를 바라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기술적 변화를 유토피아로 이끌어 가는데 핵심적 수단이 될 디자인의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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