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첫 임금협약 '무산'..노조 '파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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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작년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한 이후 삼성전자 노조가 출범했는데 첫 임금협상이 최종 부결됐습니다.
노조원 투표 결과 90%가 넘는 반대표가 나오면서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초의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양측의 이견이 그만큼 컸다고 봐야겠죠?
[기자]
노조는 "사측이 초지일관 불성실 교섭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무노조 경영' 방침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이 제시한 전 직원 계약 연봉 1천만 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 핵심 요구사항은 사측 최종안에서 모두 빠졌습니다.
사측은 지난해 3월에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 외에는 추가 인상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금협상 실패로 진윤석 노조 위원장은 사퇴했습니다.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사측에 맞서 더 큰 투쟁을 준비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노조 측과 꾸준히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만 밝힐 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파장이 꽤 클 것 같은데,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노조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절차를 밟고, 이후 결과에 따라 파업 등 쟁의행위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에는 4개의 노조가 있는데 이번 협상을 주도하는 건 전국삼성전자노조입니다.
조합원 수가 4500여 명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절반 이상이 핵심사업부인 반도체 부문 직원입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차질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소통왕'으로 불리는 경계현 반도체부문 사장은 내일 추가 상여금 지급 여부를 포함한 직원 보상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발표 내용에 따라 파업 동력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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