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창동 '억'단위 집값하락..은마 40% 폭락 재현되나?

윤지혜 기자 2022. 1. 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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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위축 속 부동산 시장도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역대급 거래 절벽 속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데,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지혜 기자. 집값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구체적인 근거를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당장 아파트 거래 가격에서 이 같은 흐름이 감지됩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는 2만 2천7백 건인데 이 가운데 80%가 최고점보다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됐습니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경고 속에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처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물론 거래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년 전인 2020년 12월 7500건이었는데, 지난달에는 1천 건을 간신히 넘겨 7분의 1로 줄었습니다. 

[앵커] 

주로 어떤 곳에서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기자] 

신혼부부나 젊은 층 매입수요가 많았던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에서 유독 집값 하락폭이 큰데요. 

경기 의왕시 의왕내손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해 7월 11억 2000만 원에 신고가를 썼는데, 지난달 9억 1000만 원(9층)에 팔려 2억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 7억 7천만 원 신고가를 썼던 도봉구 창동주공 1단지 전용 59제곱미터는 지난달 6억 7500만 원으로 한 번에 1억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금융위기 때처럼 집값이 폭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현실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기자] 

집값을 끌어올리던 30대가 빠르게 빠져나가고, 금리인상, 주식, 가상자산 폭락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집값도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8% 이상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당시 강남 은마아파트의 경우 40% 폭락했는데, 이 역시도 재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거래절벽은 상당한 주택정책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 선거 탓이 크다는 겁니다. 

또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세제, 대출, 재건축 규제 등이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를 수 있어 오히려 집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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