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신축 아파트 붕괴' 상층부 수색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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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보름 째를 맞은 25일 무너진 건물에 켜켜이 쌓인 잔해물 더미를 차례로 치워가며 실종자 5명에 대한 24시간 수색·구조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상층부로 향하는 진입로를 확보하는 중이고, 인명 탐지견이 의미있는 반응을 잇따라 보인 27~29층에선 집중 수색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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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켜켜이 쌓인 잔해 깨부수고 치우며 상층부 진입로 확보 총력
탐지견 잇따라 반응한 27~29층 집중수색…내시경 설치 예정
건물 지지대 보강·추락 대비 모래 잔뜩 깔아…종일 수색 계속
[광주=뉴시스] 변재훈 김혜인 기자 = 광주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보름 째를 맞은 25일 무너진 건물에 켜켜이 쌓인 잔해물 더미를 차례로 치워가며 실종자 5명에 대한 24시간 수색·구조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상층부로 향하는 진입로를 확보하는 중이고, 인명 탐지견이 의미있는 반응을 잇따라 보인 27~29층에선 집중 수색이 펼쳐지고 있다.
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국토부·소방청 등으로 꾸려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무너진 201동 건물 23층 이상 상층부 철근·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하며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7층부터 29층 사이에서 경찰이 투입한 재난 현장 특화 인명탐지견 2마리 중 1마리가 미세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소방청 소속 인명 탐지견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던 지점인 만큼, 구조를 위한 진입로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27·28층은 동·서쪽 양쪽이 무너졌다. 타워크레인이 비스듬히 기대어진 동쪽 구역은 층별 바닥 슬래브가 60도 가량 기운 채 켜켜이 쌓여 있다. 슬래브 위로는 철근, 콘크리트 등 각종 자재가 굳어 있어 실질적 접근이 어렵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때문에 철근을 절단하고 콘크리트를 깨부수며 진입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공사인 현산이 소방청 특수구조대원과 함께 27·28층에서 장비를 동원해 잔해물을 정리하고 있다.
당장 진입이 어려운 28층에는 내시경 탐색을 위해 잔해물 사이로 가로 0.9m, 높이 1.2m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있다. 야간 작업을 통해 28층이 마무리 되면 27층도 비슷한 내시경 설치 준비작업을 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오전 7시부터는 전국에 소방청 탐색구조 전문 동원령이 추가로 내려진다. 중앙구조본부 16명, 7개 시·도 소방안전본부 14명이 201동 내 수색에 앞장선다.
구조대원의 원활한 수색·구조 활동을 위한 붕괴 구조물 안정화작업 등도 속도를 낸다.
현산은 붕괴위험이 상존하는 28·37·38층에는 잭 서포트(수직 하중 버텨낼 가설 지지대)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최종 설치는 25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현재 엘리베이터 설치 예정 구역에 인력 수송·장비 운반용 승강장비인 '호이스트'를 설치한다. 29~30일 사이 호이스트가 설치되면 상층부 수색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구조대원이 낙하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전날에 이어 지하층에 모래를 두텁게 깔았다. 이날 하루에만 덤프트럭 39대분의 모래가 지상 주변에 깔렸다.
24시간 수색도 전날에 이어 이틀 째 차질 없이 진행된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현산과 협력해 23층 이상 상층부 건물 잔재물 제거와 안정화 작업을 벌여가며 수색·구조 활동을 벌였다. 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27~29층에는 진입로 확보작업을 하고 있다"며 "야간수색 작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1명은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수습됐으나 숨졌고, 5명은 실종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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