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김정훈 감독 "보물섬, 신밧드의 모험을 이을 한국형 가족 어드벤처 영화" [인터뷰M]

김경희 2022. 1. 25.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해양액션어드벤처 '해적: 도깨비 깃발'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웃음을 전해줄 김정훈 감독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감각적인 코미디 연출력과 더불어 흥행성을 입증한 김정훈 감독의 신작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강하늘-한효주-이광수-권상우-채수빈-오세훈-김성오-박지환의 대세 배우들이 출연하여 찰진 호흡과 끈끈한 케미를 선보였다.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이미 866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해적' 시리즈다. 김정훈 감독은 "1편을 재미있게 봤고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과 함께 볼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라며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어드벤처 영화가 뭐가 있을까 생각할때 떠오르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아이들은 모험에 재미를 느끼고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꿈을 떠올릴 수 있는, 온 가족이 함께 볼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전했다.

감독은 올해로 10살인 아이에게 영화를 보고 난 뒤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고 무서웠고 좋았었는지를 물어봤다며 "막이가 등장하는 장면이 재미, 부흥수의 장면이 무서움, 해랑의 장면이 멋있었다더라. 아이들이 봐도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며 자신이 기획했던 의도대로 관객들에게 반응을 얻어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해양어드벤처로 성공적인 작품을 선보이게 된 김정훈 감독은 "판타지 어드벤처이기에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했다. 그런 점에서 덱스터의 기술력에 100% 만족한다. 그래픽을 완성하려면 촬영, 조명 등 모든 게 다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상상력을 발휘해 연기해준 배우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 한 겨울 혹독한 추위에도 혼신의 힘을 다 해 물살이 치는 걸 상상하며 연기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준 연기 덕분에 그래픽이 살아 숨쉴 수 있었다"며 그래픽에 대한 만족감과 더불어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며 영화의 컨셉에 대해 "화산지대였다.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거대한 연기를 만들고, 그로 인해 번개가 치고, 화산이 폭발하고 불기둥이 솟아 오르게 된다. 굉장히 스케일이 크고 판타지적인 상황이지만 모두가 리얼리티에 기반한 장면이다. 이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줄다리기 하는 심정으로 연출했다. 영화의 비주얼적인 요소가 납득되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리얼리티로 받아들일 수 있는 비주얼을 만들려 했다"는 말로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후반 비주얼 작업을 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워낙 그래픽의 도움을 받았던 장면이 많은 영화이기에 후반 작업이 오래 걸렸다는 김정훈 감독은 "절대적인 그래픽 분량이 많아서 기간도 길었다. 그 과정에서 CG가 바뀌기도 하고, 다른 장면으로 대치되기도 했다"며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하여 코미디부터 액션, 멜로까지 다양하게 표현해 낸 작품이었다. 김 감독은 "많은 캐릭터를 어떻게 고루 담을지가 고민되었다. 짧은 순간이지만 임팩트있게 캐릭터들을 담아내기 위해 신경썼다"라면서 "모든 배우들이 한 배를 타고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장면에서는 주연 배우보다 조연 배우가 더 돋보여야 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영화의 배우들은 자기만 돋보이려는게 아니라 상대 배역을 배려해주고, 빛이 나야 할 배우들을 확실하게 돋보이게 해주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을 해줬다. 사심없이 캐릭터를 위해 배려하고 격려하고 리액션해준 배우들 덕분에 특별히 팀웍이 좋은 현장이었다"며 캐릭터 하나하나가 고루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김정훈 감독은 "많은 배우가 출연하고 그래픽을 구현하는 큰 영화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현장을 이끌어야 할지를 배웠다. 제가 어릴때 '보물섬'이나 '신밧드의 모험' 같은 어드벤처 영화를 보며 자란 세대여서인지 가족 어드벤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 욕망을 해소시켜 준 작품"이라며 '해적: 도깨비 깃발'의 의미를 밝혔다.

앞으로도 많은 관객들과 영화로 소통하고 싶다는 김정훈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해방감을 드리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권상우와 함께 OTT용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소소하지만 미니멀하고 재미있는 현실을 담아낼 작품이 될 것"이라며 차기작도 예고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4D뿐 아니라 아이맥스 등 다양한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김정훈 감독은 "각자의 성향도 있겠지만 어린 친구들은 4D를, 어른들은 아이맥스를 추천한다"라며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1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