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찾아 '위안부 문제 유엔고문방지위 회부 촉구'한 이용수 할머니

임재섭 2022. 1.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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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청와대를 찾아가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재차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육성철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지지하는 다른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94)·박옥선(97)·이옥선(94)·이옥선(92)·박필근(94) 할머니의 서명 등을 전달했다.

앞서 이 할머니 등 추진위는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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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대통령 답 없으면 청와대 앞서 시위"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자필 서명한 서한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청와대를 찾아가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요구를 다각도로 정부에 전달한 적이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육성철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지지하는 다른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94)·박옥선(97)·이옥선(94)·이옥선(92)·박필근(94) 할머니의 서명 등을 전달했다.

이 할머니는 서한 전달에 앞서나 "우리 대한민국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CAT로 가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서명을 받아서 읽어보시고 꼭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루려면 한국·일본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유엔 고문방지협약 이행을 감독하는 기구인 CAT에 회부하는 것은 일본 동의 없이도 할 수 있다.

이 할머니와 동행한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 대변인은 "이 할머니가 답답한 마음에 직접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가 할머니들께 사정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다"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대통령께 절절한 호소가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성의 있는 답변을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할머니들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답이 없으면 한 달 뒤 시위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 할머니 등 추진위는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29일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지난달 1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도 만났다.

하지만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에 대해 제반 상황을 참고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할머니의 서한 전달 관련 질문에 "여러 의견들을 참고해서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CAT 회부와 관련해 "국제법적인 측면에서의 실현성, 실효성 문제를 포함해 좀 더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절차가 현재까지 이용된 전례가 없는 만큼 외교적인 흐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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