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7년여만에 최고 물가 상승에 '전격 통화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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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전격적인 통화긴축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MAS는 이날 싱가포르 달러(S$) 명목실효환율(NEER)의 정책밴드 기울기를 소폭(slightly)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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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전격적인 통화긴축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MAS는 이날 싱가포르 달러(S$) 명목실효환율(NEER)의 정책밴드 기울기를 소폭(slightly)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밴드의 폭과 중간값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MAS는 지난해 10월에도 정책밴드의 기울기를 0%에서 소폭 상향조정하기는 했으나, 4월과 10월에 열리는 정례회의를 통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변경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MAS는 기준금리 대신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 변화를 고려한 명목실효환율 정책밴드의 기울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기울기를 올린다는 것은 통화 긴축을, 기울기를 내린다는 것은 통화 완화를 각각 뜻한다.
MAS는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해 10월에 행한 선제적 통화긴축을 더욱 강화한 것이라면서 중기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싱가포르의 12월 근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1% 상승,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MAS는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이 2.0∼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가 상반기에 크게 오르겠지만 하반기에는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싱가포르 경제가 무역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다른 나라들의 물가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전격적인 이번 조치도 아시아 국가들에서 인플레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OCBC 은행의 셀레나 링은 이번 통화긴축이 소폭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오는 4월 MAS 정례회의 때 또다시 긴축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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