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이런 촬영이 말이 되나"..'태종이방원' 말 학대에 분노 [스타IN★]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배우 최여진이 '태종 이방원'를 둘러싼 동물학대 논란에 분노하며 국민청원을 독려했다.

최여진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 국민청원 도와주세요. 이런 촬영이 말이 되나요? 보호 장비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촬영 강행으로 말도 죽고 스턴트맨도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합니다. 국민청원에 동참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과 국민청원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최근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불거진 동물학대 논란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9일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최근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며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제작진은 말 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뒤 강제로 넘어뜨리고 있다. 이는 극 중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장면을 찍은 것으로, 해당 말은 촬영 후 일주일 쯤 뒤에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란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25일 현재 14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제작진의 동물 학대를 비판하며 KBS를 상대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며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난 22일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태종 이방원' 13, 14회를 결방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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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