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뮤지컬부터 기네스까지 '찐 국민MC' [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국민MC에서 세계적인 레전드로, 송해가 역사에 남을 행보를 예고했다.
뮤지컬과 기네스북으로 장수 MC 송해의 업적을 기린다. 송해는 1988년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은 후 무려 34년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국민 누구에게나 “전국~”을 외치면 “노래자랑!”이 저절로 따라붙을 정도로 ‘전국노래자랑’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일요일의 상징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송해 역시 1955년 ‘창공극악단’으로 데뷔해 활동해온 방송사의 산 증인으로, 오랜 기간 셀 수 없이 많은 국민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울고 웃어온 만큼 ‘송해길’과 ‘송해 기념관’이 존재할 정도의 명실상부 ‘국민 MC’다.
이런 송해를 위해 KBS가 송해 헌정 트로트 뮤지컬을 선보인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202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방송한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송해의 96년 인생사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 했다. 트로트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트로트 가수 정동원, 이찬원, 영탁, 신유 등이 각 나이별 송해를 연기하면서 송해의 인생사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악인 박애리가 송해 어머니 역할을 맡았고 국악인 송소희, 박서진, 김태연, 홍잠언 등 ‘전국노래자랑’을 빛낸 인물들도 출연한다.
KBS는 앞서 2020년부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위 아 히어로 임영웅’ 등 명절 대기획으로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에는 송해 헌정 공연이라는 의미에 더해 다양한 가수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획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말그대로 ‘레전드 기록’으로 남을 이벤트 역시 예고됐다. KBS는 25일 송해를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올리기 위해 기네스 협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송해는 1927년생으로 현재 96세다. KBS에 따르면 송해가 ‘TV 음악 탤런트 쇼’ 부문에서 전 세계 최고령 진행자임이 확인됐으며, 기네스 협회는 최근 기초적인 검토를 마치고 기록 도전 신청을 공식 확정했다. 현재는 기네스협회가 제공한 심사 지침에 따라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은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다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저력을 세계 방송사에 널리 알릴 업적으로 인증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해는 이미 88세인 지난 2014년 아시아 최장수 MC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당시에도 놀라운 기록에 이목이 집중되며 건강관리법 등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번에 ‘최고령 TV 음악 탠런트 쇼 진행자’ 부문에 등재될 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장수 MC’로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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