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민들 "내 손으로 내 나라 지키겠다"

김광태 2022. 1.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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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키예프를 위해 싸워야 할 때가 오면 우리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겁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국민들이 의용군에 참가해 자비로 무기를 구입하는 등 전쟁준비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의용군 모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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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예비군들이 작년 12월 11일(현지시간) 군사 훈련장에서 조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리는 키예프를 위해 싸워야 할 때가 오면 우리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겁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국민들이 의용군에 참가해 자비로 무기를 구입하는 등 전쟁준비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의용군 모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인 군사 동맹이 없다. 따라서 러시아가 침공하면 정규군으로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 거주하는 마리아나 자글로(52)는 최근 1300유로(170만원)를 지불하고, 우크라이나제 케빈 소총 '자브로야 Z-15'를 구입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자글로가 그때까지 사냥조차 해본 적이 없었지만 총을 산 이유는 자신의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다. 자글로는 소총 외에 소음기와 망원조준경 등 부속과 방탄모, 눈 위장복 등 군복도 구입했다.

자글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면서 키예프를 내버려 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싸움이 시작되면 그들은 여기로 올 것이며, 키예프는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최근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파견함에 따라 키예프와 100㎞도 떨어지지 않은 벨라루스 국경에도 러시아군이 도사리고 있다.

자글로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인 영토방어군(TDF)의 일원이다. 최근 TDF 병력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수년 전 1만명의 예비군으로 구성된 이 의용군은 최근 2개월간 신규 모집에 박차를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제야 예비군 등에게 무기를 배급하기 시작했지만 TDF 병력은 이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신들의 돈으로 소총과 탄약 등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외부에서 것만큼 전쟁 분위기에 위축돼 있진 않다. 이미 소련 시절부터 군 병력이 주변에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을 많이 경험했던 터라 이번 위기가 새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게와 바, 레스토랑, 은행 등은 정상 영업 중이고 주요 교통 허브에도 키예프에서 도망치려는 인파는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화폐 흐리브냐가 최근 유로화에 비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우크라이나인은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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