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7회, 하지만 '명예의 전당' 탈락 위기 "무죄 증명했지만.."

이상학 2022. 1. 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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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 로저 클레멘스(60)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끝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정오까지 2022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현황에 따르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392명의 유권자 중 188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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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저 클레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 로저 클레멘스(60)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끝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정오까지 2022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현황에 따르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392명의 유권자 중 188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클레멘스는 144표를 얻어 76.6%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헌액 기준 75%를 넘겼지만 아직 공개가 안 된 나머지 204표에 운명이 달려있다. 최종 투표 결과는 26일 공개된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날 ‘야구 명예의 전당은 클레멘스 같은 위대한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는 아마 입성하지 못할 것이다’며 ‘10년 전 클레멘스가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된 뒤로 최고 득표율이 되겠지만 결승선을 통과하기엔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종 득표율은 7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절반의 투표는 보수적인 유권자로 명예의 전당 기준도 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가 후보 자격 10년차인 클레멘스는 마지막 도전 기회이지만 금지 약물 혐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분위기다. 

USA투데이는 ‘클레멘스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이다’며 사이영상 7회, MVP 1회, 올스타 11회, 통산 354승, 탈삼진 4672개, 평균자책점 타이틀 7회 경력을 나열했다. 통산 탈삼진 3위, 다승 9위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번 경험했다. ‘기록만 보면 클레멘스는 처음 후보가 됐을 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을 것이다. 클레멘스의 문제는 배리 본즈 없이 그의 이름을 꺼낼 수 없다는 데 있다’며 경기력 향상 물질인 스테로이드 사용 혐의를 짚었다. 

클레멘스는 지난 2007년 12월 ‘미첼 리포트’를 통해 스테로이드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조지 미첼 전 상원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약물 복용 실태를 21개월간 조사한 결과 50여명의 선수들이 리스트에 올랐고, 그 중 한 명이 클레멘스였다. 

[사진] 로저 클레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SA투데이는 ‘클레멘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의회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방 대배심에 의해 위증, 모욕, 거짓 진술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된 클레멘스는 자신의 변호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썼다.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여론의 법정에서 유죄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명예의 전당 후보 첫 해 득표율 37.6%로 시작한 클레멘스는 2014년 35.4%, 2015년 37.5%, 2016년 45.2%, 2017년 54.1%, 2018년 57.3%, 2019년 59.5%, 2020년 61.0%, 2021년 61.6%로 매년 조금씩 득표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75% 입성 기준을 넘기에는 쉽지 않다. 10년간 득표율 75%를 넘기지 못하는 후보는 이듬해부터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다. USA투데이는 ‘클레멘스나 본즈는 금지 약물 사용으로 인해 메이저리그로부터 한 경기의 징계도, 한 푼의 벌금도 없었지만 명예의 전당 제외로 가장 큰 처벌을 받게 됐다’며 탈락을 기정사실화했다. /waw@osen.co.kr

[사진] 로저 클레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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