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최나연의 우승 추억을 간직한 곳, 토리 파인스.., 임성재 김시우 우승 사냥

김경호 선임기자 2022. 1.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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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에서 열린 2021년 US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팬들이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이번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이 열리는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 호야에 위치한 66년 전통의 명문 골프장이다.

바닷바람을 견디며 자라는 해송과 태평양 바닷가 절벽을 끼고 있는 절경으로 유명한 토리 파인스GC는 남 코스(파72·7765야드)와 북 코스(파72·7258야드)의 36홀로 구성돼 있는데, 대회는 두 코스에서 번갈아 1, 2라운드를 벌인 뒤 남 코스에서 본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토리 파인스 골프장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8번이나 우승해 그의 텃밭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8년 US오픈에서 부상으로 다리를 절룩이면서도 로코 메디에이트(미국)와 월요일 19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통산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곳으로 특히 유명하다.

한국 팬들에겐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이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1타 차로 물리치고 데뷔 첫 우승을 거둔 곳으로 깊이 각인돼 있다. 이곳에서 우승 울렁증을 극복한 최나연은 이듬해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했고 2012년 US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거뒀다.

임성재(24), 김시우(27)가 오는 27일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제한된 시드로 출전권을 받고 있는 노승열(30)과 강성훈(33)도 기회를 살리려는 다부진 각오로 나선다.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마지막날 선전으로 나란히 공동 11위까지 오른 뒷심에 기대를 걸게 한다.

올해 대회는 최종라운드와 미국프로미식축구(NFL) 내셔널 콘퍼런스 결승전 날짜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치른다. 최고인기의 NFL 플레이오프와 중계시간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율한 결과로 한국시간 30일 오전에 챔피언이 결정된다.

세계 1위 존 람(스페인), 더스틴 존슨(4위),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6위),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9위·이상 미국), 소니 오픈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10위·일본),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14위·미국) 등이 출전한다. 나흘 중 3라운드를 치르는 남 코스는 코스가 길지만 장타자가 아닌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여기서 두 차례 우승하고 최경주도 2번이나 준우승한 것을 보면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임성재, 김시우 등에게도승산은 충분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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