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외감법 수혜' 삼덕회계법인, 연속 품질관리 감리 받을까

류병화 2022. 1.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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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외부감사법의 수혜를 톡톡히 받은 삼덕회계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 부실 감사 의혹으로 2년 연속 품질관리 감리 대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품질관리 감리를 받았다.

금융당국은 삼덕회계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부실 감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었을 지를 두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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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업계 5위 삼덕회계법인, 지난해 '품질관리 감리' 받아
오스템임플란트 부실 감사 의혹…2년 연속 감리 주목
신 외감법 이후 매출 '급성장'…교보생명·월성 내홍도

[서울=뉴시스]삼덕회계법인 로고.(사진 = 홈페이지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신(新) 외부감사법의 수혜를 톡톡히 받은 삼덕회계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 부실 감사 의혹으로 2년 연속 품질관리 감리 대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품질관리 감리를 받았다. 통상 '나군'에 속하는 삼덕은 3년 주기로 감리를 받게 돼 있지만 최근 여러 논란이 불거지며 한 차례 더 감리를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인덕회계법인도 지난해 품질관리 감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덕회계법인은 지난 2020회계연도에 오스템임플란트 외부감사를 맡았다. 삼덕은 가장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법인이다. 2021회계연도 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은 현재 외부감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삼덕회계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부실 감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었을 지를 두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삼덕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결정한 바 있다.

신 외감법 도입으로 강화된 제도가 도입됐지만 횡령 사태가 불거지며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부실한 내부회계관리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란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의 작성과 공시를 위해 회사가 갖추고 지켜야 할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를 의미한다. 신 외감법 도입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는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상 회사는 거래 기록, 거래 승인, 자산의 보관에 대한 책임을 분리해 두 명 이상이 프로세스상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를 지키지 않으며 횡령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은 2020년회계연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보고서에서 "회사 내부회계관리제도는 2020년 12월31일 현재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운영 개념체계에 따라 중요성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계·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5위권 회계법인인 삼덕회계법인은 지난해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교보생명 풋옵션 논란과 관련해 소속 회계사가 기소되고 월성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한 경제성 평가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삼덕은 신 외감법 도입 이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상당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덕회계법인의 지난 2020회계연도 매출은 1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세무자문과 경영자문 부문 매출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감사 부문 매출은 38.7% 늘어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사실상 신 외감법의 한 축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상당한 수혜를 본 셈이다. 삼덕회계법인의 주권상장법인 감사계약 회사수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225곳으로 삼일회계법인(247곳), 대주회계법인(231곳)에 이어 3위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4월부터 품질관리 감리에 나서며 꼭 주기에 관계없이 감리에 나설 수 있다"며 "지난해 품질관리 감리를 받은 회계법인은 이르면 올해 말께 결과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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