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연초 효과'에도 회사채 금리 줄줄이 상승

김현정 2022. 1.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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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행된 공모 회사채 금리는 종전보다 줄줄이 상승했다.

같은 조건으로 지난해 6월 발행한 3년물 녹색채권 금리가 연 1.704%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은 약 반년 만에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2월에도 호텔롯데, SK인천석유화학, 한화, 신세계 등 대기업 계열사들 위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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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초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행된 공모 회사채 금리는 종전보다 줄줄이 상승했다. 실제 1월 자금집행이 개시된 기관들이 회사채 시장에 몰리면서 기업들은 수요예측에 연이어 성공했다. 그러나 몇 달 사이 오른 국고채 금리 등을 반영해 금리밴드를 제시하다 보니 수요예측 성공 여부와 별개로 조달 비용은 크게 올랐다.

특히 BBB급 회사채는 기관들이 하이일드펀드에 담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수하며 인기채권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현대로템(신용등급 BBB+)이 이달 19일 1650억원 규모로 발행한 공모채 금리는 반년 만에 1%포인트 가깝게 올랐다. 2년물 회사채 표면이율은 연 3.398%로 지난해 6월 발행한 2년물 표면이율(연 2.441%)보다 95.8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년물은 연 3.3138%에서 연 3.746%로 43.2bp 올랐다.

이달 총 11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두산(BBB0)도 이자 비용이 종전보다 올랐다. 앞서 지난해 7월 발행했던 공모채 2년물의 표면이율은 연 3.5%였으나 이달 연 3.916%로 상승했다. 3년물 금리도 연 3.8%에서 연 4.339%로 뛰었다.

이 외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 영구채 할 것 없이 일제히 오름세다. 한화솔루션(AA-)은 이달 24일 38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었다. 이 중 3년물은 녹색채권으로 표면이율은 연 2.765%에서 정해졌다.

같은 조건으로 지난해 6월 발행한 3년물 녹색채권 금리가 연 1.704%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은 약 반년 만에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이달 발행한 영구채 표면이율은 연 3.90~4.0%에서 결정됐다. 구체적으로 5년, 10년 조기중도상환 옵션(콜옵션)이 내걸린 채권 금리는 각각 연 3.90%, 연 4.00%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발행한 동일한 조건의 영구채 금리(연 2.940%~연 3.30%) 수준 대비 약 1% 가까이 오른 것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9월 발행한 영구채 표면이율은 연 3.340~연 3.770% 수준이었지만 이달 발행한 영구채 표면이율은 연 4.0%에서 결정됐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 줄줄이 나오고 있다. 1월에만 공모채를 발행했거나 발행을 앞둔 기업은 24곳에 달한다.

2월에도 호텔롯데, SK인천석유화학, 한화, 신세계 등 대기업 계열사들 위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좀 더 지체하다가는 이자 비용이 크게 오를 수도 있을 것이란 불안감이 기업들의 조달 계획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기준금리가 1.75%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기업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0.954%였으나 이달 24일 연 2.112%를 가리키고 있다. 약 1년 사이 115.8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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