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봉래면 봉화선에서 조선시대 '요망유적' 발굴

서순규 기자 2022. 1. 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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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은 봉래면 사양리 봉화산 일원에서 조선시대 요망유적(높은 곳에서 주변을 살피거나 신호를 보내는 유적)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고흥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순천대학교박물관과 합동으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해 요망대와 관련된 유구 2기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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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 해양관방 체계 연구 큰 도움"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봉화산 일원에서 조선시대 요망유적(높은 곳에서 주변을 살피거나 신호를 보내는 유적)이 확인됐다.(고흥군 제공)2022.1.25/© 뉴스1

(고흥=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고흥군은 봉래면 사양리 봉화산 일원에서 조선시대 요망유적(높은 곳에서 주변을 살피거나 신호를 보내는 유적)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고흥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순천대학교박물관과 합동으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해 요망대와 관련된 유구 2기를 확인했다.

요망유적은 장방형 모습으로 봉화산의 남쪽 정상부에 위치했다. 사변시 연기(거연시설)와 불(거화시설)을 피우는 시설로 요망대 사이의 거리는 20m정도 떨어져 위치하고 있다.

특히 거연시설의 요망대에서는 불을 지필 수 있는 화구의 구조와 형태가 완형으로 보존된 최초 사례로 주목된다.

규모는 거화시설 요망대 장축 6.6m 단축 6.0m이며, 거연시설 요망대 장축 3.3m, 단축 4.2m이다. 관련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화구시설은 자연암반층을 다듬은 후 소형의 깨진 돌을 막쌓고, 틈새를 잔돌과 진흙을 사용해 축조한 것으로 보이며 아궁이 시설과 비슷한 구조와 형태를 보이고 있다.

조사단장인 최인선 순천대학교박물관 교수는 "고흥지역에서 기존에 확인된 20여개소의 봉수유적과 더불어 새롭게 조선시대 요망유적을 확인한 의미 있는 조사였다"며 "고흥군을 포함하는 전남 남해안 지역의 조선시대 봉수와 관련된 문화를 복원하고 조선시대 해양관방 체계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평가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김주홍(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홍성우(경상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부장)박사는 "고흥은 봉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봉수와 요망유적이 많은 곳"이라면서 "이번에 찾은 사양도 요망은 그 형태와 운영방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향후 심도있는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고흥지역 요망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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