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김건희 녹취록, 윤에 플러스로 작동..황당"

"2030 남성의 반페미 자극했다" 평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인터넷 포털에 프로필을 제공해 별도 페이지를 개설했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밤 '김건희'를 검색하면 그의 사진과 이력이 노출되도록 했다. 프로필 등록이 김씨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표시했다. / 사진 = 네이버 화면 캡처

노웅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이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작동했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이 오늘(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녹취 내용이 나오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다"며 "실제로 녹취 내용이 나오니까, 2030 남성들이 갖는 반페미 정서를 자극해서 거꾸로 윤 후보의 2030 청년들 지지율 상승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면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우리(민주당)가 예상했던 거랑 많이 다르다"고 당황했습니다.

아울러 "녹취록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최순실보다 더 할 수도 있겠다, 더 독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이 작동이 안 되고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 황당하다"면서도 "녹취록 내용 중에 무속인이 선거 캠프에 들어와 있고, 무속인이 주술 정치로 개입하고 이런 것까지 나오는 상황 아니냐. 지금 가능한 얘기냐"고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노 의원은 "사실 심각한 문제인데 플러스 요인이 작동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사과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이 진정한 사과다 생각할 때까지, 국민이 그만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까지 반성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