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와 승점 9 차이,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의 해법은? [스토리 발리볼]

김종건 기자 2022. 1. 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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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컸다.

"우리 팀의 플레이가 단순해졌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세터 하효림이 경기를 이끌다보니 준비한 것들이 나오지 않는다. 훈련 때는 잘하다가도 막상 경기에만 들어가면 다른 플레이가 나온다. 우리의 장점인 중앙을 살리지도 못하고 다양한 플레이도 못하면서 공격수가 2명의 블로커를 뚫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그나마 디우프가 혼자 해결해줬지만, 이번 시즌에는 옐레나(497득점·공격성공률 39%)에게 그런 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 흥국생명에 2번, IBK기업은행에 1번 졌는데 그 세 경기의 결과가 3위와 승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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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기대는 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를 영입해 약점인 레프트를 보강했다. 1라운드 5승1패(승점 15·2위)로 이소영(301득점·36% 공격성공률) 효과를 확인했지만, 2라운드 3승3패(승점 9·4위)~3라운드 3승3패(승점 9·5위)~4라운드 1승5패(승점 4·6위)로 점점 추락했다. 결국 중간성적은 12승12패, 승점 37로 4위다. 공격종합, 퀵오픈, 오픈공격 성공률, 서브, 블로킹, 리시브 모두 4위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었다.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3위 GS칼텍스(승점 46)와 승점차가 크다. 준플레이오프(준PO)를 성사시키려면 3점차 이내로 따라붙어야 한다. 이런 까닭에 KGC인삼공사는 올스타 휴가를 이틀로 끝내고 24일 훈련을 재개했다. “이제부터 총력전”이라는 이영택 감독(45)에게서 남은 시즌 구상과 지금의 답답한 속내를 들어봤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만족하지 못할 성적일 텐데.

“부상의 영향이 크다. 박혜민부터 시작해 노란, 염혜선 등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다.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베테랑 한송이도 최근 몸이 좋지 않다. 결정적으로는 주전 세터 염혜선의 공백이 크다. 모든 플레이를 염혜선 중심으로 맞췄는데, 빠지면서 모든 것이 꼬여버렸다. 최근에는 실전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코트에 들어가면서 팀이 허술해진 느낌이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사진제공 | KOVO
-최근 몇 경기에선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우리 팀의 플레이가 단순해졌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세터 하효림이 경기를 이끌다보니 준비한 것들이 나오지 않는다. 훈련 때는 잘하다가도 막상 경기에만 들어가면 다른 플레이가 나온다. 우리의 장점인 중앙을 살리지도 못하고 다양한 플레이도 못하면서 공격수가 2명의 블로커를 뚫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그나마 디우프가 혼자 해결해줬지만, 이번 시즌에는 옐레나(497득점·공격성공률 39%)에게 그런 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 흥국생명에 2번, IBK기업은행에 1번 졌는데 그 세 경기의 결과가 3위와 승점 차이다.”

-부상자가 돌아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순 없을 텐데.

“하효림이 뛰는 동안 경기일정도 빡빡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일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일단은 하효림이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패스의 스피드를 빨리 해보려고 한다. 중앙을 많이 사용하는 방법도 함께 찾아야 한다. 염혜선은 5라운드 2번째 경기부터는 교체로 투입될 수 있다. 염혜선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KGC인삼공사 하효림. 사진제공 | KOVO
-올스타전 MVP 이소영은 시즌 초반보다 리듬이 맞지 않아 보인다.

“타이밍으로 때리는 선수인데 그게 되지 않았다. 상대 블로커가 따라오게끔 연결이 되니까 오픈공격만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 이소영이 더 편하게 때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또 다른 레프트에서 거들어주면 쉬울 텐데, 그 자리가 계속 고민이다. 이선우가 몇 경기는 잘했지만, 리시브를 버텨주지 못하면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5라운드 초반 3위를 따라잡지 못하면 쉽지 않아 보인다.

“30일(IBK기업은행), 2월 3일(페퍼저축은행), 8일(흥국생명) 벌어지는 경기가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이들에게 승점을 쌓아야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은 있다. 다만 경기에 들어가면 풀어가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준비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지만, 선수들과 많이 얘기하고 준비해서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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