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체육장관 "국기 들고 러 선수들과 함께 서있지 마라"

원태성 기자 2022. 1. 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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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도 갈등의 연장선이 될 전망이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이 자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기간에 국기를 든 상태로 러시아 선수들과 나란히 서는 것을 피해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높이뛰기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뒤 서로 포옹해 논란이 됐던 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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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도 전쟁터 되나'..우크라, 출전 선수들에 러시아 경계 권고
러 외무부 "우크라이나 권고는 전체주의 행위"
지난해 8월 도쿄 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높이 뛰기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도 갈등의 연장선이 될 전망이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이 자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기간에 국기를 든 상태로 러시아 선수들과 나란히 서는 것을 피해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높이뛰기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뒤 서로 포옹해 논란이 됐던 사건을 언급했다.

구차이트 장관은 "해당 논란에 대해 선수들과 수차례 논의했다"며 "이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 45명에게도 러시아 선수들이 '도발'할 때 취할 행동강령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권고에 대해 "전체주의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무력시위를 펼친 끝에 크림반도를 병합시켰다. 이 과정에서 1만4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충돌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에 또다시 친서방 노선을 계승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밀어붙이자 러시아는 끝내 접경지역에 병력 10만 명 이상을 배치, 침공 위협으로 맞서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고조되자 미 국방부는 8500명의 병력을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에 파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기에 상황이 악화되면 병력을 10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서부에 150명의 군사고문단을 배치하고 있다. 또 폴란드에는 미군 4000명과 나토군 1000명이 주둔해 있으며 발트해 국가에도 4000명의 나토군이 배치돼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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