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포의 '코로나 항문검사' 부활..올림픽 앞두고 특단 조치

김민혁 기자 2022. 1. 25.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19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영국 더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 통제센터가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당시 중국 일부 도시에 처음 도입됐던 적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19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영국 더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 통제센터가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가 이뤄졌다.

/웨이보 캡처

항문 검사는 면봉 끝을 항문에 3~5㎝ 삽입한 뒤 여러 번 회전 시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때 피검사자는 하의를 탈의를 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탈의 뿐만 아니라 굴욕적인 채취 과정을 거쳐야 해 인권 침해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당시 중국 일부 도시에 처음 도입됐던 적이 있다.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도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 이를 두고 여러 국가에서 인권 침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항문 검사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호흡기보다 항문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항문검사가 기존의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자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검사"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인데, 이중 5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는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22일부터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 모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