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강의 맡은 산부인과 원장, 女 신체부위 '오징어' 비유 논란

2022. 1. 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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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 강의에서 여성의 성기를 오징어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B 원장은 해당 강의에서 자궁경부가 건조하다는 설명을 한 뒤 "방송에서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잘 편집을 해 주십시오"라고 한 뒤 여성의 성기를 '마른 오징어'와 '막 잡아 올린 오징어'에 비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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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동 신체부위 장시간 강의에 노출하기도
교수 측 "자궁경부암 위험성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수"
인권위 "여성 성적 대상화..비하 표현으로 판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 사진 = 연합뉴스

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 강의에서 여성의 성기를 오징어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국가위원회가 대학 측에 영상 강의와 관련해 성차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25일 인권위에 따르면, 방송대에서 '청소년 성교육과 성상담' 과목을 맡은 A 교수는 15회 강의 중 3회 분량을 산부인과 원장인 B 씨에게 맡겼습니다.

B 원장은 해당 강의에서 자궁경부가 건조하다는 설명을 한 뒤 "방송에서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잘 편집을 해 주십시오"라고 한 뒤 여성의 성기를 '마른 오징어'와 '막 잡아 올린 오징어'에 비유했습니다. 또 B 원장은 여성 아동의 성기를 강의에 장시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수업을 들은 재학생은 "외부강사 B 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제작부서에 해당 내용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강의 담당인 A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방송대가 교육콘텐츠를 심의하는 부서를 만들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으로 인권위에 진정도 냈습니다.

A 교수는 "성인 여성의 성기를 오징어에 비유한 발언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자궁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나온 실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업 후 문제 제기가 있어 즉시 강의 제작팀에 연락해 해당 자료에 대해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했고, 이후 해당 부분을 완전히 삭제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학생에게 조치 사항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대 교무과도 "향후 학습매체인 방송강의 내용에 대한 보다 세심한 검토과정을 거치고, 성인지적 감수성을 제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인권위는 "A 교수가 문제가 된 강의를 게시한 행위는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밝히며 A 교수에 대한 대한 학생의 진정 자체는 각하했습니다. 다만 "A 교수가 올린 강의내용 가운데 유아와 성인 여성의 성기 사진을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 강의 자료로 활용하는 등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성기에 대한 비하 표현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권위는 "교수는 강의 내용이나 방법에 관해 누구의 지시나 감독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방송대가 강의영상물에 대한 일정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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