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계 거물, 거리서 구걸하는 노숙인 신세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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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여러 기업을 운영했던 남성이 노숙인으로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은 복수의 중국 언론이 지난 23일 전했다.
앞서 장씨는 산둥(山東)성 옌타이에서 의류회사를 차려 성공을 맛봤다.
이후 홍콩과 선전에서 식품 회사를 운영하며 중국 경제계 거물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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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여러 기업을 운영했던 남성이 노숙인으로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은 복수의 중국 언론이 지난 2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폐지를 줍고 있는 것으로 발견된 노숙인은 한때 ‘천만장자’라 불리던 장위안천(75)씨다.
앞서 장씨는 산둥(山東)성 옌타이에서 의류회사를 차려 성공을 맛봤다.
이후 홍콩과 선전에서 식품 회사를 운영하며 중국 경제계 거물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장씨가 회장이었을 당시 그의 회사 지분은 90% 이상이었다.
또 회사 직원 역시 수백 명에 달했다.
하지만 2003∼2009년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가 큰 빚을 지게 된 그는 2017년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했다.
이후 장씨는 2020년부터 선전에서 구걸해가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장씨는 현지 매체 펑파이(澎湃)에 “가족들이 파산 이후 나를 버렸다”고 호소했다.
이어 “선전으로 돌아와 재기하고 싶었지만 잘되지 않았고, 언제부터 길거리를 떠돌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아내와 아들 둘, 딸 하나가 있다.
이에 한 공익단체는 장씨의 가족에게 연락했으나 “도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장씨가 1990년대에 사업이 성공한 뒤 가족을 떠난 후, 가족과 거의 연락하지 않고 지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장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가족은 장씨를 고향인 산둥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아들은 “우리는 아버지를 버린 적이 없고, 몇 년 전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아버지가 이렇게 지내는지 몰랐다”면서 “지난날의 아픔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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