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우주공학 선구자..홍용식 인하대 명예교수 별세

이충원_독자부 2022. 1. 25.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70년대 첫 국산 탄도미사일과 1980년대 항공기 개발에 관여한 한국 항공우주공학의 선구자 홍용식(洪用植)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가 24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천재 로봇 개발자로 유명한 둘째 아들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가 25일 한국 내 대리회사인 '인플루엔셜'을 통해 밝혔다.

유족은 부인 민병희 인하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와 사이에 2남1녀(장남 존 홍<한국명 홍준서> 미국 국방연구원 부원장, 딸 줄리 홍 <한국명 홍수진>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원, 차남 데니스 홍 <한국명 홍원서> UCLA 기계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용식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70년대 첫 국산 탄도미사일과 1980년대 항공기 개발에 관여한 한국 항공우주공학의 선구자 홍용식(洪用植)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가 24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천재 로봇 개발자로 유명한 둘째 아들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가 25일 한국 내 대리회사인 '인플루엔셜'을 통해 밝혔다. 향년 90세.

고인은 지난해 말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홍 교수는 페이스북에 "최근 일주일 간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음 세상이 있다고 믿지는 않아도 두렵거나 무섭지 않으며, 삶에 후회는 없다고 하셨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1932년생인 고인은 경기고, 서울대 기계공학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워싱턴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보잉사 수석연구기사, 워싱턴대 강사를 거쳐서 미공군 우주국을 지원하는 연구소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에서 일하던 중 1974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미사일 개발을 위한 과학자 유치에 호응해 귀국, 국방과학연구소(ADD)에 근무했다.

홍 명예교수는 2018년 신문 기고문에서 "1972년에 ADD 심문택 소장의 제의를 받았고, 1974년 ADD 항공우주담당 부소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고 적었다. 원래는 사정거리 500㎞, 탄두 중량 500㎏의 핵탄두 운반 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압력으로 무산됐고, 소형 미사일을 개발하는 걸로 계획이 변경됐다. 고인이 개발에 참여한 미사일은 1976년 고인이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옮긴 뒤인 1978년 9월 충남 안흥시험장에서 발사에 성공한 백곰 미사일(사거리 200㎞)이다.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일부를 모방 개조한 수준이었지만 세계 7번째 지대지 탄도 미사일 개발이 된 것.

고인은 이후 인하대에서 강의하는 한편, 1978∼1992년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소 부원장으로 있으면서 항공기 개발에 참여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인플루엔셜을 통해서 보낸 메일에서 "고인은 한국항공기술연구소를 이끌면서 우리나라 항공기산업 육성방안을 마련, 여러 차례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항공 기술에 단계적으로 도전, 젊은 연구원들과 창공 1호·2호·3호 등 초경량 항공기를 독자 설계하고 개발했다"며 "(나중에) 이를 바탕으로 실용 시제기인 창공-91호 (5인승 경비행기)를 개발, 국내 최초로 교통부의 형식증명을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1981∼1983년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1990년 우주위성통신산업연구회장 등을 역임했고, 199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이 됐다. '인공위성과 우주 발사체'(1990, 청문각), '우주추진공학'(1990, 청문각),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1991, 동아일보사), '가스터어빈엔진'(1992, 청문각), '소중한 것은 곁에 있다'(1997, 청문각), '나는 화성에서 놀고 싶다'(2005, 랜덤하우스코리아), 자서전 '나는 그때 있었다', '우주추진공학'(2007, 청문각) '가스터빈의 기초이론'(2008, 청문각), '호기심 출렁 우주 세상'(2008, 주니어랜덤)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민병희 인하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와 사이에 2남1녀(장남 존 홍<한국명 홍준서> 미국 국방연구원 부원장, 딸 줄리 홍<한국명 홍수진>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원, 차남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UCLA 기계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이 있다.

말년의 고인(맨 앞)과 데니스 홍(뒷줄 왼쪽부터), 줄리 홍, 민병희, 존 홍씨 [데니스 홍 교수 제공]

chungwon@yna.co.kr

☞ 김건희 "조민, 부모 잘못 만나…남편, 이 정권 배신당해 죽을뻔"
☞ 장용준 체포 영상 공개…욕설·몸싸움 장면 담겨
☞ 호랑이와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둔 호텔방 추진
☞ "허경영 여론조사서 왜 빼?"…차 몰고 선관위 돌진
☞ K팝 저격?…美 빌보드, '음원 중복 구매' 집계 제외
☞ '가정집에 3m짜리 비단뱀이'…베트남 공안 긴급 출동해 포획
☞ '축구황제' 펠레 건강 이상설…"수술에서 회복 중"
☞ 밥 딜런, 소니에 모든 녹음곡 매각…2천400억원 추정
☞ 8세 여야, 美 이민 5개월만에 갱 조직원 난사한 총에 맞아 숨져
☞ '학교 2013' 박세영-곽정욱, 내달 비공개 결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