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서양 횡단케이블 노리나..아일랜드 앞바다서 실탄 훈련 예고

원태성 기자 2022. 1. 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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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이 아일랜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해 서방국가들과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훈련이 지난주 예고한, 동해를 비롯한 태평양과 대서양, 지중해, 북극해 등 러시아를 둘러싼 전 해역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동유럽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암시한 직후 나오면서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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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토·미국 병력 증강 암시 직후 발표
러, 지난 20일 1~2월 전 해역에서 대규모 훈련 계획 발표
러시아함대가 지난해 2월 인도양 북부 해상에서 이란과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러시아 해군이 아일랜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해 서방국가들과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훈련이 지난주 예고한, 동해를 비롯한 태평양과 대서양, 지중해, 북극해 등 러시아를 둘러싼 전 해역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동유럽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암시한 직후 나오면서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이번 주말 아일랜드 남서부 EEZ에서 진행될 해상 훈련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코브니 장관은 "러시아 군함이 아일랜드 EEZ에서 훈련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로서는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유엔 협약은 한 국가의 영해를 침범하지 않는한 EEZ에서 다른 국가가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허용한다. 또 아일랜드는 군사적으로 중립을 오랫 동안 지켜왔으며, 나토에 속하지 않는다.

국방 전문가들은 아일랜드 남서부 EEZ가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을 향한 진입로일 뿐만 아니라 대서양 횡단 케이블(transatlantic data cables)과 인접한 곳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이번 훈련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번 훈련이 지난주 발표한 대규모 해상 훈련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0일 "총 140척 이상의 군함과 지원함, 60여 대의 항공기, 1000여 대의 군사장비, 1만여 명의 군인이 훈련에 동원할 예정”이라며 "목표는 바다에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우리를 향한 군사적 위협 대응 차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아일랜드 EEZ에서의 훈련 뿐만 아니라 나토가 병력 증강을 예고한 발트해에서의 해상 훈련을 위해 ‘스토이키’ ‘소오브라지텔니’ 등 2척이 출항했다는 사실도 발표햇다. 해당 초계함에는 발트함대 소속 해병대 대테러팀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또한 20척의 발트함대 소속 군함과 지원함 등을 발트해 훈련 해역으로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관계자들이 러시아의 훈련이 우크라이나 흑해로 함대를 집결 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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