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롤러코스터' 장세..다우 0.30%↑

2022. 1. 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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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까이 폭락 장 연출했으나 이후 급반등
"투자자, 금리 인상 우려에 자산 재평가 나서"
사진 =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가 급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어제(24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13포인트(0.29%) 상승한 34,364.50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9포인트(0.28%) 오른 4,410.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21포인트(0.63%) 뛴 13,855.13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험,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로 투매에 나섰으나, 지수가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면서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4회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해 기존 예상보다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FOMC가 인플레 상황이 바뀔 때까지는 모든 회의마다 일정한 긴축 조처를 원할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은 계속 열어두고 필수 업무는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주요 국가 및 기구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관련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습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는 55.0으로 전월 확정치인 57.7보다 하락했습니다.

1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9로 전월 확정치인 57.6에서 크게 떨어져 1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1월 합성 PMI 예비치도 50.8로 전월 확정치인 57.0보다 하락해 18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2월 전미활동지수는 -0.15로 집계돼 전월 기록한 0.44와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0.25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P500지수 기업 중 74% 이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애플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00달러를 하회했으나, 이후 3만6000달러대로 뛰었습니다.

대표 기술주들도 폭락세를 보이다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테슬라는 장중 9%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0%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낙폭을 1%로 줄였고, 엔비디아는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6%, 5% 이상 하락했다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통신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우려로 자산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미국 주식 담당 팀장은 CNBC에 "올해의 큰 그림은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시장의 가장 비싼 부문에 대한 자산 평가를 다시 하고, 가치주로 전환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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