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뉴욕 증시.. 장중 4.9% 하락하다 상승 마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에 5% 가까이 폭락했으나 이후 급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상승 마감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13포인트(0.29%) 상승한 3만4364.5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9포인트(0.28%) 오른 4410.1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6.21포인트(0.63%) 상승한 1만3855.1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고, 이날도 추가로 하락해 장중 52주래 최고점 대비 10% 떨어졌다. 장중 하락률은 최대 3.99%였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조정 영역을 벗어났다.
52주래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도 장중 최대 4.9%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장중 4% 이상 하락한한 뒤 상승세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도 장중 1115포인트까지 밀렸다. 하락률은 장중 최대 3.25%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험 등 우려로 투매에 나섰다. 다만 지수가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자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연준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금리 인상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국채를 사들이면서 장기물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올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로 전월 확정치인 57.7보다 하락했다.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9로 전월 확정치인 57.6에서 크게 떨어져 1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1월 합성 PMI 예비치도 50.8로 전월 확정치인 57.0보다 하락해 18개월 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미활동지수는 -0.15로 전월 0.44보다 떨어졌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중 74% 이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이번 주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애플의 실적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들은 이날 대거 하락했으나 빠르게 반등했다. 테슬라는 장중 9%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1%로 줄였고, 엔비디아는 10% 하락했으나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6%, 5% 넘게 하락했으나 상슬세로 장을 마감했따.다. 테슬라는 낙폭을 1%로 줄였고, 엔비디아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6%, 5% 이상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통신 관련주가 올랐다. 유틸리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05포인트(3.64%) 상승한 29.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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