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도, 물건도 텅텅 빈 美마트..오미크론발 '식량위기' 오나

정혜인 기자 2022. 1. 25.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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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에 미국 내 슈퍼마켓 진열대에 식료품이 사라짐과 동시에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식료품 소매업체 앨버슨스 컴퍼니의 비벡 샌커런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식품 공급망 위기가 올해 초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오미크론의 확산 때문에 차질이 생겼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급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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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자 늘어 인력난, 식료품 생산·유통·판매 차질.."감염세 줄어도 당분간 공급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프리필드에 있는 한 슈퍼마켓의 냉장고가 텅 비어있다. /사진=AFP

미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에 미국 내 슈퍼마켓 진열대에 식료품이 사라짐과 동시에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국 식료품 시스템에 새로운 공급망 압박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미크론 등장으로 급증한 확진자 수에 가공공장에서부터 식료품점까지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식료품 제조·운송·판매 등 전반적인 공급체계에 차질이 생겼고, 이것이 식량난 발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IRI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소매업체의 주간 식품 재고율은 86%다. IRI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은 통상 상품별로 90~95%의 재고율을 유지하는데, 재고율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진열대에 빈 곳이 생길 정도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재고율은 지난해 여름보다 낮으며, 스포츠음료·냉동 쿠키·냉장 반죽 등은 60~70% 수준으로 재고 확보가 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노스포트에 있는 소매업체 스톱앤샵은 이달 초 딸기 48상자를 주문했지만 17상자만 공급받았다. 안젤로 카푸토스 프레쉬 마켓의 댄 오닐 이사는 "어떤 품목도 재고가 안도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망 차질의 고통을 호소했다.

육류 공급도 줄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소 도축과 소고기 주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고, 돼지 도축은 9%, 닭고기 생산은 4% 감소했다. 우유와 치즈 생산량도 노동력 부족에 영향받고 있다고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했다.

/사진=AFP

미국 항공대란처럼 식료품 업계 공급난에도 인력난이 영향을 주고 있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농산물 생산업체 처치 브라이더스 팜스의 야채 가공공장 및 유통시설에서는 직원 1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확진 병가를 냈다. 이 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일손 부족으로 일이 는 직원들이 피로를 호소하며 휴가를 내는 등 (노동력 부족의) 악순환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슈퍼마켓 피글리 위글리도 앨라배마주, 조지아주 물류 담당 직원 3분의 1이 병가를 내 임시직원을 고용했다.

위스콘신주의 한 트럭운송회사 코스 트랜스퍼의 브랜든 존슨 대표는 "최근 회사 내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이 팬데믹 초기 단계만큼이나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객들에게 기사가 없다고 답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WSJ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이번 식료품 공급 위기가 2년 전 코로나19 발생 초기 때만큼이나 심각한 수준이고, 현재의 확산세가 완화해도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공급망 차질이 계속될 것이라 우려하며 식량난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식료품 소매업체 앨버슨스 컴퍼니의 비벡 샌커런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식품 공급망 위기가 올해 초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오미크론의 확산 때문에 차질이 생겼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급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미국의 소매품점 식료품 진열대가 텅 비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당시는 전염병 공포로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재기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공급 자체가 막힌 것으로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라보뱅크의 육류 연구 인사인 크리스틴 매크러켄은 "육류가 도축, 가공 등을 거쳐 식료품점 진열대까지 도달하는 데 몇 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동력 부족에 따른) 식료품 재고 감소 현상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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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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