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국 초·중·고 1189곳 개학..학부모 "3월 등교했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이번주부터 개학하는 초·중·고교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정상 등교 원칙을 유지하면서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에 맞춘 새로운 방역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주 개학하는 학교만 1100곳을 넘는 데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률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어 등교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3~18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9.7%다. 3주 전인 3일(75.1%)과 비교하면 4.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4일 법원이 학원·스터디카페 등 학습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접종률 상승 속도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특히 3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이날까진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13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60%에 머무르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7)씨는 “법원 판결도 남아있고, 정부도 방역패스와 관련해 이랬다 저랬다 하고 있으니 일단 아이에게 접종을 안 시키고 기다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부터 학교들이 속속 문을 연다.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까지 전국 1만1753개 초·중·고교의 40%가 넘는 4730개 학교가 개학할 예정이다. 이번주 개학하는 학교는 전체의 약 10%인 1189곳에 이른다. 이들 학교는 1~2주간 학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봄방학에 들어간다. 나머지 학교들은 봄방학 없이 3월에 개학한다.
교육부는 이달 등교하는 학교들에 지난해 12월 발표한 학사운영안을 토대로 한 방역 지침을 보냈다. 오미크론 변수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지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일 때 발표된 것이다. 그때 당시 방역이나 등교 지침이 지금과 크게 바뀐 게 없는 상황에서 1~2주 개학하는 학교에 새로운 지침을 보내면 오히려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연휴 이후 빨리 새로운 대응 지침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해 학교발(發)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강하다고 하니 급식이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1~2주 등교할 거라면 차라리 쭉 쉬다가 그냥 3월에 등교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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