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세종 된 오미크론.. 델타 변이처럼 늑장대응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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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1월 셋째주 기준 검출률이 50.3%를 기록했고 설 연휴 이후 9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에도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대비 방역의료 대응체계 전환 준비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행 기준을 하루 확진자 7000명으로 잡았다가 일주일 만인 20일 "기계적으로 7000명이 됐다고 해서 방역체계 전환을 적용하는 건 아니다"며 말을 바꿨다.
델타 변이처럼 늑장·오락가락 대응을 반복하면 오미크론 파고를 넘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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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총리는 “설 연휴에 많은 사람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3차 백신 접종과 진단 검사를 반드시 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한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확산세가 두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이니 그럴 법도 하다.
문제는 정부의 호소가 제대로 먹힐지다. 그동안 보인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대책으로 국민적 불신이 커진 탓이다. 이전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청소년과 마트·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 논란 등 정부 방역체계는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지난 14일에도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대비 방역의료 대응체계 전환 준비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행 기준을 하루 확진자 7000명으로 잡았다가 일주일 만인 20일 “기계적으로 7000명이 됐다고 해서 방역체계 전환을 적용하는 건 아니다”며 말을 바꿨다. 사흘 연속 7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마찬가지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국민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의 폭증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인구 이동 등으로 확진자가 다음달 2만명대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방역 대응체계는 위·중증 환자 집중관리와 사망자 최소화에 맞춰져 있다. 반대로 경증·무증상자는 사각지대에 놓일 처지다. 그런데도 이들을 치료할 지역 의료기관,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다. 오미크론이 독감 수준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대응이 성공을 거두려면 정확한 진단과 일관된 원칙이 중요하다. 델타 변이처럼 늑장·오락가락 대응을 반복하면 오미크론 파고를 넘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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