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원 부재' 아스널, 공격수 보강은 필수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2. 1. 24. 23: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아스널, 최하위 번리 상대 0-0 무
▲ 아스널, 공식 대회 5경기 2무 3패
▲ 아스널, 공식 대회 4경기 연속 무득점은 2005년 12월 이후 처음
▲ 오바메양, 코로나 & 라카제트 5경기 연속 무득점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최하위 번리 상대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아스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 포함 5경기 연속 무승의 슬럼프에 빠졌다.

아스널이 번리와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23라운드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아스널은 11승 5무 6패 승점 36점으로 4위 진입에 실패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아스널보다 승점 2점 앞선 가운데 골득실 +6을 기록 중에 있다. 반면 아스널의 골득실은 +8로 맨유보다 위다. 즉,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4위에 진입했을 아스널이었다.

이 경기 0-0 무승부는 이래저래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상대는 PL 최하위 번리였다. 무엇보다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경기였다.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아스널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아스널은 점유율에서 76대24로 압도하다시피 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20대10으로 2배가 더 많았다. 심지어 코너킥에선 12대4로 3배가 더 많았던 아스널이었다. 문제는 결정력에 있었다. 아스널은 20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유효 슈팅이 5번에 불과했다. 아스널이 홈에서 슈팅 20회를 시도하고도 무득점에 그친 건 지난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다름 아닌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알렉산드레 라카제트였다. 그는 3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전무했다. 특히 67분경, 왼쪽 측면 미드필더 에밀 스미스 로우의 측면 돌파에 이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문전 앞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는 골대를 외면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였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짙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더 큰 문제는 라카제트의 문전 침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의 PL 경기 리뷰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 줄여서 MOTD)'에 패널로 출연한 전 잉글랜드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였던 마이카 리차즈는 아스널 공격 시 라카제트가 페널티 박스가 아닌 다른 3명의 이선 공격 자원들(스미스 로우,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보다 아래에 있는 장면들을 편집한 영상(하단 사진 참조)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라카제트는 이번 시즌 PL 16경기에 출전해 단 3골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경기당 슈팅 숫자는 1.1회가 전부이다. 당연히 경기당 유효 슈팅은 0.6회 밖에 되지 않는다. 최전방 공격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은 수치다. 특히 지난 12월 26일에 있었던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라카제트이다.

안 그래도 아스널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포 역할을 담당했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잦은 지각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주장 직에서 박탈됨과 동시에 주전에서도 밀려난 상태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가봉을 대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참가했다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심장 쪽에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이렇듯 오바메양이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라카제트마저 5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지면서 아스널까지 덩달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수렁으로 빠졌다. 이로 인해 아스널은 3라운드(64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리그 컵 준결승전에서도 리버풀 상대로 1무 1패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PL에서도 4위 진입의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무엇보다도 아스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아스널이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건 2005년 12월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전체로 놓고 보더라도 아스널의 팀 득점은 33골로 7위에 그치고 있다. 팀 득점 1위 리버풀(58골)과는 25골 차 격차를 보이고 있다. 스미스 로우가 8골을 넣고 있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 부카요 사카가 6골을 넣으며 선전하고 있으나 최전방 공격수의 골 없이는 꾸준한 득점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아스널도 공격수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에 세리에A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피오렌티나 간판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나 선수 및 에이전트 측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 외 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과 에버튼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 그리고 올랭피크 릴 공격수 조나단 데이비드 등이 아스널 영입 물망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5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티켓 획득에 실패한 아스널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공격수 보강이 필수이다.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