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호·17호·64호·33호 톱10 진출→신현희·임준혁 패자부활 行 ('싱어게인2')[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무명 가수 16팀의 톱10 결정전이 시작됐다.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싱어게인2'에서는 피튀기는 혈전 속 4라운드 톱10 결정전이 그려졌다.
톱10이 되면 자신의 이름으로 노래할 기회를 얻고 '싱어게인2' 전국투어 콘서트에 함께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만큼 간절하고 더욱 치열해진 톱10 결정전은 4라운드에 오른 16팀이 4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조 편성은 MC 이승기의 무작위 추첨으로 이뤄졌다. 조별 상위 2팀은 톱10에 직행, 하위 2팀은 탈락 후보가 되어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탈락 후보 8팀 중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2팀이 톱10에 오르게 된다.
이날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1조의 4호 신현희였다. 신현희는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선곡, 평소와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유희열은 "편곡이 되게 매력적이었다. 처음 벌스 파트를 딱 듣는데 앰비언스 스타일의 편곡에 피아노 옥타브가 나오는데 굵직한 저음이 딱 나오는데 도입부가 너무 좋았다"며 "뒤쪽 1/4 지점부터 하이라이트가 형성되다 보니까 앞부분이 본인 음역대보다 낮게 느껴졌다. 곡의 구조가 조금 아쉬웠다"고 평했다. 선미 역시 "도전적인 선곡이었지만 너무 성공적이었다. 아쉬운 경우가 많은 데 정말 멋있게 하셨다"고 칭찬했다.
다음 차례는 63호 배인혁. 그는 샤이니의 '셜록(Sherlock)'을 택해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선희는 "평소보다 액션을 굉장히 줄인 게 전해졌다. 액션을 줄여서 소리가 다 전달됐다. 만약 액션이 컸으면 분명히 원하던 소리에서 브레이크가 걸렸을 거고, 무대를 보는 내내 몰입을 못했을 거다"며 "스테이지에 선 사람들은 흥분됐는데 저희는 '이게 뭐지?' 할 때가 있다. 본인의 액션에 비해서 저는 충분히 흥분했다. 너무 좋은 무대였다"고 말했다.
40호 임준혁은 몽니의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통해 감성적인 보컬과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규현은 "오늘이 가장 최고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보컬적으로 디테일하게 음정이 정확했느냐 그런 관점으로 보자면 완벽하지 못한 무대다"며 "이 노래를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에 담아서 부르시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마음이 동했던 것 같다. 이 노래가 너무 좋았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마음을 전했다.
17조 윤성은 해바라기의 '우리네 인생'을 열창했다. 김이나는 "제가 17호님한테 느끼는 감정의 원인은 클리셰가 느껴지지 않아서인 것 같다. 항상 오랫동안 록을 하신 분들이 가진 태도의 잠식이 안 됐다. 그런데 성대는 그 장르의 꼭짓점에 계신다. 그 차이에서 오는 이상한 희열감 같은 게 있다. 이래서 17호님한테 끌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민호 또한 "계속 갈수록 물이 오르는 것 같다. 스스로 더 진화하는 것 같다. 그전에도 경신을 하는데 다른 매력으로 어필을 해주셔서 놀랐다. 엄청난 보이스로 청각적인 쾌락까지 선물해주셔서 너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무대 결과, 4호는 아쉽게도 4어게인에 그쳤다. 40호 또한 1어게인으로 1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톱10에는 올어게인을 기록한 63호와 6어게인의 17호가 진출했다.
이어진 2조의 차례. 첫 무대의 주인공은 71호 준이었다. 그는 김성재의 '말하자면'을 선곡, 특유의 경쾌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유희열은 "편곡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인트로에 이 곡의 시그니처 같은 타악기 소리를 딜레이 걸어서 샘플링하셨다. 그 부분이 되게 반가웠다. 성의 있는 편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퍼포먼스가 70~80%를 차지하는 매력이 있는 곡이다. 원곡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았는데 가창, 음악, 퍼포먼스 중에서 어떤 것이 중심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64호 서기는 기타 없이 최백호의 '길 위에서'를 불러 차분하고 쓸쓸한 감성을 표현했다. 이선희는 "오늘 선곡하고 너무 안 어울리는 건 아느냐.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하는데 아득할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음악이 짙어서 보컬을 가리고 있다는 생각을 전반부에 받았다"면서도 "그런데 후반부에 확 잡혔다. 소리와 음악이 제 자리에 픽스했구나 싶었다. 마지막 부분으로 이 노래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33호 김기태는 이소라의 '제발'을 선곡,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냈다. 김이나는 "초반에는 워낙 섬세하게 부르기로 유명하신 이소라 씨곡 중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곡이다 보니 '이번에도 킹콩 님 뜨개질이 나오는 건가' 했는데 중간 넘어가면서부터 '무슨 감정이지?' 되게 혼돈스러울 만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노래를 듣는 기분이었다"며 "원곡은 남자 곡이고 이소라 씨가 너무 잘하는 분이라 여자 곡처럼 부른 느낌이었다. 굉장히 압도된 상태다. 혼자 안에서 대서사시가 펼쳐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조의 마지막 주자 70호 동렬은 조용필의 '아시아의 불꽃'으로 시크한 매력과 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윤도현은 "오늘 포텐이 터진 날이다. 밴드 적인 편곡이 이렇게 잘 어울리실 줄 몰랐다. 일렉 기타를 들고나오셔서 어떤 무대를 보여주실까 했는데 생각보다 강렬한 록 음악을 보여주셨다"며 "기타 톤도 예술이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떨어지듯 시원한 느낌이었다. 끝까지 끌고 가는데 곡의 변화가 걸리적거린단 느낌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2조에서는 7어게인을 받은 33호와 6어게인을 받은 64호가 톱10에 진출했다. 71호는 2어게인, 70호는 4어게인에 그쳐 패자부활전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 JTBC '싱어게인2'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