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이슈' 대선 뇌관 부상..충청권 민심은 '혼전'

이만영 2022. 1.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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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이른바, '젠더 이슈'가 선거 전을 달구고 있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그 입장이 제각각인데요,

갈등 해결보다는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권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곱 글자의 파장은 컸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쏘아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는, 한쪽에서는 격렬한 지지를 다른 한쪽에서는 격한 반발을 부르며, 단숨에 모든 대선 이슈를 집어삼켰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2, 30대 젊은 층의 표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치권은, 보다 신중해 하며 원론적인 태도를 고수하거나, 오히려, 선명한 입장을 드러내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KBS가 충청권 1,000여 명에게 여가부 폐지 의견을 물은 결과,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우세했습니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습니다.

18세 이상 20대에서 '폐지' 의견이 가장 높았고, 40대와 50대에서 '기능 조정' 의견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젠더 이슈를 거치며 누적된 갈등이, 뒤늦게나마 공론화되는 것을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성별 혐오에 기대거나, 때로는 지지율 반등의 카드로 소진하면서, 정치권이 해결책보다는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상호/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 : "이대남과 이대녀의 특정 세대 안의 성별 갈등을 훨씬 더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고요."]

때문에 성별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갈라치기 하는 정치권의 행태에, 유권자들의 성숙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정슬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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